나대용함 함장의 굳은 각오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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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방영된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는 자나깨나 배만 생각하는 괴짜 군인이 등장한다.
조선 수군(水軍)의 장교인 그는 어떻게 하면 물 위에서 좀 더 빠르게 기동하며 적국 선박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함정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 24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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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방영된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는 자나깨나 배만 생각하는 괴짜 군인이 등장한다. 조선 수군(水軍)의 장교인 그는 어떻게 하면 물 위에서 좀 더 빠르게 기동하며 적국 선박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함정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 24시간을 보낸다. 한 번은 신형 선박의 설계 구상에 몰입하느라 저도 모르게 바닷물 속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다가, 그가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여긴 부하들에 의해 끌려 나오기까지 한다. 그래도 직속 상관인 이순신(김명민 분) 장군에 대한 충성심만은 남달랐다. 극중에서 배우 이상인이 연기한 이 ‘선박 덕후’ 캐릭터가 바로 나대용(1556∼1612) 장군이다.

우리 해군은 1990년대 ‘한국형 잠수함’(KSS) 사업에 본격 착수해 길이 56m, 배수량 1200t급의 장보고급 잠수함을 만들어냈다. 김대중정부 시절인 2000년 취역한 장보고급 잠수함 8번함은 나 장군의 이름을 따 ‘나대용함’으로 명명(命名)됐다. 실전 배치 후 10여년간 영해 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나대용함은 2017∼2019년 통합 전투 체계 및 공격 잠망경 교체, 선배열 예인 소나(SONAR·음파탐지기) 추가 등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표적 추적, 수중 음향 탐지, 수상 표적 탐지 등 작전 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거북선 개량에 온 힘을 쏟던 나 장군의 끈질긴 집념이 떠오른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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