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복귀계좌’ 9만개 개설됐는데…자금유입은 아직 ‘미미’, 왜?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3월 임시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4/mk/20260404100604460koky.jpg)
해외 주식은 기본적으로 양도세 기본공제 250만원에 세율이 22%(양도소득세 20%+지방소득세 2%)다. 예를 들어, 해외 주식을 1750만원에 사서 5000만원이 됐다면, 수익 3250만원에 기본공제 250만원을 빼고 3000만원이 남는다. 여기에 22%인 660만원을 양도세로 내야 한다.
오는 5월까지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한 투자자라면 660만원에 대한 전액 세금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5월 31일까지 매도 시 100%, 7월 31일까지는 80%, 12월 31일까지는 50%를 공제한다.
단, 타 계좌에서 해외 자산을 추가로 매수할 경우 해당 금액만큼 공제 규모가 줄어든다. 또, RIA 납입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단 1원이라도 인출하면 세제 혜택 전체가 취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의 한 증권사 미국 주식 광고.[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4/mk/20260404100605690drwn.jpg)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23개 증권사에서 출시된 RIA 가입 계좌는 총 9만 1923계좌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RIA 출시 3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증권도 출시 나흘 만에 RIA 잔고 300억원을 돌파했고, 계좌 수는 4000개를 넘어섰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1일 기준 1567억 달러(약 236조원)를 기록했다. 미국주식 보관금액이 최고치였던 지난 1월27일 1730억달러(약 261조원) 보다는 163억 달러(약 24조원) 감소했다.
계좌 수 증가 속도에 비해 국내 자금 유입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계좌는 만들어두되 실제 자금을 옮기는 데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자금 유입은 지난달 31일 기준 3300억원 규모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미국 주식 보유액(약 223조원)의 0.15% 수준에 그쳤다.
미국 증시가 부진해 투자자들의 보유 종목이 손실이 나면서 자금이 묶여있고, 이 경우 매도를 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RIA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또, 국내 증시도 고환율과 중동발 전쟁 리스크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복귀에 극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배당투자자를 포함해 장기투자 서학개미의 경우는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당금을 받기 위해 보유하는 장기투자자나 중장년층은 RIA가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에 비슷한 법안을 실시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약 12%의 해외자산이 국내로 복귀했다”며 “RIA 정책의 효과로 인한 환입 자금 규모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환율 안정과 국내 자본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당시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외 주식 투자가 보완관계였다면 현재는 대체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있는 투자자는 유턴 가능성이 높지만, 해외주식 순매수 시 공제 비율이 줄어드는 만큼 투자 선택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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