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A학점 과목당 20% 제한 추진…학생들 반발

신채연 기자 2026. 4. 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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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가 과목별로 A학점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3일 하버드대 교수진이 다음 주 과목당 A학점 비율을 제한하는 안건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과목당 A학점을 부여할 수 있는 비율이 20% 수준으로 제한됩니다.

하버드대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A학점 비율이 2011년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버드에서는 지난 2024∼2025학기 전체 성적의 약 60%가 A였는데, 이는 2005∼2006학기의 약 25%보다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대학 측은 학내 문화를 바로잡고 학생들이 학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독려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학생들은 이런 변화가 학업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경쟁을 부추겨 학문적 탐구를 저해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버드 학부 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800여 명 중 약 94%가 A학점 상한제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A학점 상한제가 시행되면 학습량은 적은 대신 채점에 관대한 일부 수업에만 수강생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버드대는 타운홀 미팅에서 시험만으로는 성적 차이를 충분히 반영할 수 없다는 학생들의 우려가 제기되자 상한제 도입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수 투표가 통과되더라도 수업 과정 재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7년 가을에야 상한제가 시행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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