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차까지는 형”…강백호도 감탄하는 19세 오재원의 강철 멘털[스경x인터뷰]

강백호(27·한화)는 2018년 데뷔 당시 “신인답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미 서울고 시절 투수로, 포수로, 타자로 워낙 야구 잘한다고 유명세를 탔던 강백호는 경기 중 무표정한 얼굴, 웬만한 일에는 꿈쩍하지 않을 것 같은 담대한 신인이었다. 데뷔 첫타석부터 홈런을 쳤고 결국 역대 고졸신인 데뷔 시즌 최다 홈런(29개)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8년이 지나 자유계약선수(FA)까지 되고 팀을 옮기며 선수 인생의 다음 장에 접어든 강백호는 최근 오재원(19·한화)을 보면서 종종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곤 한다.
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마주친 강백호는 오재원 이야기가 나오자 “남다르다. 마인드가 좋고, 멘털이 세다. 어제 같은 실수하면 쫄 법도 한데 표정 변화도 없다. 티도 안 나더라”고 감탄부터 했다.
오재원은 2일 대전 KT전에서 평범한 외야 플라이 타구를 놓쳐 데뷔후 2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여느 고졸신인이라면 그런 실책을 저지른 뒤엔 주눅들기도 하고 눈치도 보는 게 ‘정상’이지만 오재원은 별 타격 없어 보일 만큼 담담히 경기를 이어갔다.

오재원은 “백호 형 덕분이다. 호주에서부터 자극되는 말을 많이 해줬다. 형 말을 듣고 생각을 다시 하고 운동 많이 했더니 그때부터 뭔가 잘 풀리는 것 같고 자신감도 생겼던 것 같다”며 “어차피 시즌은 길고, 어떤 선수든 실수는 할 수 있다. 박해민, 정수빈 선배님 같은 대단한 분들도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는 거니까, 지나간 건 잊고 다음부터 그런 실수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실수했다고 잠 못자고 그런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8년 차이나 나는 강백호를 ‘형’이라고 부르는 것도 남다르다. 나름의 ‘기준’도 있다.
오재원은 “그래도 8살 차이까지는 형이라고 대부분 하지 않나. 사실 백호 형이 호주에서 ‘8살이나 차이나는데 선배님이라고 해야 되지 않겠냐’라고 한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형이 데뷔했을 때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으니 그렇긴 하다. 게다가 두 번이나 얘길 하셔서 ‘선배님이라고 불러야 하려나’ 생각하고 있을 때 ‘그냥 형이라고 하라’고 허락해주셨다”라고 웃었다.
둘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803호 룸메이트였다. 어린 선수가 많은 한화로 이적하면서 후배와 또래가 많아진 강백호는 고졸신인과 같이 생활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제법 ‘선배미’를 뿜어내고 있다.

오재원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던 강백호는 “이제 보니 말도 잘 하네”라며 “나의 신인 때가 아니라 2020년, 2021년 그 즈음의 나와 굉장히 비슷한 것 같다. 내가 그때 멘털이 제일 좋았다”며 웃었다. 데뷔후 야구를 가장 잘 했던 시즌, 자신감으로 꽉 차 있던 시기였다.
오재원은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곧장 3안타를 치며 KT 이강민과 함께 신인 타자 중에서는 가장 두각을 보이며 신인왕 레이스 선두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신인왕 강백호는 “이강민도 정말 잘 하더라. KT와 3연전 뒤에 그렇지 않아도 (오재원에게) 물어봤다. 이번엔 이강민한테 진 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주장하더라”라고 웃었다. 강백호는 “잘 할 것 같다. 안 다치기만 하면 될 것 같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오재원이 신인왕 레이스에서 완주,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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