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좋은 선수야", "오버하지 마" 의기소침 KT 최원준, 든든한 응원 있기에... 경기 내준 '꽈당 3연발'에도 다시 뛴다

KT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삼성에 1-2로 패했다.
개막 5연승으로 기대를 모은 후 맞이한 홈 개막전이었다. 1만 8700명의 만원 관중이 모였고 시즌 첫 번째 매진이었다. 그랬기에 이번 패배는 더욱 아쉬웠다. 양 팀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가운데, 한 끗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타선은 찬스 때마다 병살타를 치며 침묵했고, 수비에선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나왔다. 가장 의기소침해 있을 선수가 중견수 최원준이다.
아쉬운 수비가 세 차례 나왔다. KT가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의 타석이었다. 이때 이재현의 타구는 중앙 담장으로 향했다. 최원준은 머리 위로 넘어오는 타구를 잡지 못하고 2루타를 내줬다.
6회초에는 연거푸 타구를 놓치며 결승점을 내줬다. 먼저 르윈 디아즈의 빠른 타구가 또 한 번 최원준 머리 위로 날아왔다. 최원준은 펜스 플레이 대신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류지혁의 타석에서는 단타를 예상하고 조금 더 앞에 서 있다가 놓쳤다. 하지만 타구가 또 한 번 최원준 머리 위로 향했고 한끗 차로 포구에 실패했다. 공이 빠지면서 류지혁의 적시 3루타가 됐다.
세 번 모두 쉽지 않은 타구였다. 대다수 외야수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머리 위로 넘어오는 타구다. 낙구 지점 계산이 쉽지 않고 펜스와 거리 및 충돌도 예상해야 하기 때문. 실제로 펜스와 강한 충돌로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진한 아쉬움은 오히려 당연히 안타가 될 타구를 간발의 차로 만든 최원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강철 감독은 "(최)원준이는 KIA에서 잘해본 적이 있는 선수다. 좋은 경험이 있는 선수는 다르다. 그러다 바닥을 한 번 찍어봤기에 오면 무조건 (기량이) 올라올 수 있다고 봤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다들 돈을 많이 받았다고 하니까 그 돈값 하려고 오버를 하더라. 그래서 내가 '오버하지 마, 제발 더 이상 뭘 하려고 하지 마'라고 하면서 그냥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부담을 던 결과가 지난 대전 한화 3연전 8안타 5타점 포함 개막 5연승을 이끈 맹타였다.
최원준을 믿고 응원하는 건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최원준은 야구계에서 낯을 많이 가리지만, 친해지면 말이 많아지는 '투 머치 토커'로 통한다. 특히 야구에 대한 열정과 높은 이해도로 전력 분석 코치들 사이에서는 가장 대화하기 편한 선수로 통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시절에는 동료 선수들의 든든한 선생님이 되기도 했다.

최원준은 구단을 통해 "구장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음료를 준비했다. KT 모두가 같은 팀이고 식구라는 생각에 아내도 함께 준비했다"라고 담담히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아쉬운 시즌에도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좋은 선수'라며 환영해 주셨다. 다른 선배님들도 잘 맞이해 주셔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장성우 선배님이 '너는 더 가치 있는 선수고 능력이 있으니 만족하지 말라'고 해준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타격에서도 뜬공-뜬공-땅볼로 아쉬웠던 최원준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코 치고 나가 6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든든한 응원은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최원준이 다시 뛸 수 있는 이유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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