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워치]롤러코스터 장세에 불안한 투심, 배당·커버드콜로
31일 AI광통신, 은액티브 등 신규 ETF 6종 대거 상장

이번주 국내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어요. 코스피가 지난 30일과 31일 연속 하락하면서 5000포인트 근처까지 갔다가 4월 1일 하루에만 40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5500선까지 단번에 회복했죠. 2일에는 다시 5200대까지 내려갔다가 3일은 5370까지 올랐네요. 같은 기간 코스닥도 1000~1100포인트대를 정신없이 오갔어요.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자 배당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어요. 배당주는 보통 경기 영향을 덜 받고 실적이 안정적인 기업인 경우가 많죠.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도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하락을 방어하면서 배당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커버드콜은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그 주식의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커버드콜 ETF가 A기업 주식을 1주당 10만원에 샀다면, 동시에 1개월 뒤 A기업 주식 1주를 11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500원에 팔아요. 이렇게 얻은 500원을 '프리미엄'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프리미엄을 ETF를 매수한 사람에게 주는 분배금 재원으로 써요.
'안정' 찾는 투심에 배당·커버드콜 ETF 주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ETF가 연초부터 3월 31일까지 수익률 20.25%를 기록했다고 4월 1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5.05%를 기록한 것보다 성과가 좋아요.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배당주 ETF인 'Schwab U.S. Dividend Equity(SCHD)'와 같은 종목인 우량 배당주 100개에 투자해요. 동시에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2023년 상장 이후 꾸준히 분배금 지급을 진행하고 있어요.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액티브도 1월 26일 상장된 뒤 3월 31일까지 수익률 15.2%를 기록했어요. 이 상품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및 나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300위 안에 있는 우량 종목 중에서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20개를 선별해 투자하는데요. 편입종목 중 셰브론을 비롯한 미국 에너지기업이 많은데, 최근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수혜를 입었어요. 같은 기간 미국 S&P500는 6.1%, 나스닥100은 7.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률이죠.
더불어 이번 주에는 커버드콜 ETF의 월 분배금 지급일이 많았는데요. 신한자산운용은 1일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과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의 4월 월배당을 지급했어요. 1주당 배당금과 월 분배율을 각각 살펴보면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은 190원(2.05%),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은 210원(1.97%)이에요.
두 커버드콜 ETF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인 팔란티어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에요. 2025년 4월 상장했고 올해 3월 31일까지 개인이 두 ETF를 순매수한 누적 금액이 2914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의 3월 분배금을 4월 2일에 지급했는데요. 3월 분배금은 138원으로 2월 10원보다 13배 이상 많았습니다. 최근 ETF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에 분배금을 증액했다고 하네요.
3월 31일 하루에만 6종 신규 상장
지난 31일에는 무려 6종의 ETF들이 신규상장했습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날 KIWOOM 미국성장다우존스를 상장했는데요. 미국의 유명 성장주 ETF 'Schwab U.S. Large-Cap Growth'(SCHG)를 모티브 삼아 '한국판 SCHG'를 표방한 상품으로 성장성이 검증된 미국 대형주에 선별 투자해 안정성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수출핵심TOP10산업액티브를 내놨어요. 반도체와 조선, 방위산업, K-푸드 등 수출 경쟁력이 있는 섹터 10개에서 선별한 국내 대표기업 12~15곳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입니다.
같은 날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를 신규 상장했어요. AI 성장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중요해진 점에 주목해 광학 부품과 장비 전문 기업에 투자하는 ETF예요. 세계적으로도 처음 내놓는 콘셉트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습니다.
하나자산운용도 이날 1Q 은액티브를 상장했어요. 국내 최초로 은 현물가격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은이 금과 함께 귀금속으로 분류되고 여러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인 점에 주목해 만들어졌습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강점도 있어요.
우리자산운용은 WON 두산그룹포커스를 출시했습니다.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와 핵심 협력사에 투자하는 최초의 ETF예요. 전체 투자자산의 90%는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두산그룹 계열사, 10%는 우리기술과 뉴로메카 등 두산그룹 핵심 파트너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도 같은 날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를 신규 상장했어요. 구독 플랫폼과 지적재산(IP) 원천기업, AI 데이터 라이선싱 등을 갖춘 글로벌 기업 25곳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주요 편입종목은 넷플릭스와 월트디즈니, 스포티파이 등입니다.
이규연 (gwe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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