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preview] 벚꽃보다 K리그! '100번째 현대가 더비' 전북 정정용VS 울산 김현석, 전주성 정면승부

[포포투=김아인]
벚꽃 흩날리는 4월 첫 주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가 온다. '현대가 더비'가 통산 100번째 맞대결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앞두고 전주성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울산 HD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2승 2무 1패로 3위, 울산은 3승 1무로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100번째 '현대가 더비'가 온다. 전북과 울산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가장 치열하고도 화려한 라이벌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범현대가 기업을 모태로 하는 두 명문 구단은 지난 몇 년 사이 K리그 선두를 다투는 관계가 되면서 그 위상을 더해갔다.
전북은 기대치에 비해 다소 무거운 출발을 보였다.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 20년 만에 부활한 K리그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문을 열었지만, 리그 개막 후 승격팀 부천FC 1995에 덜미를 잡히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다행히 FC안양을 상대로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뒤 대전하나시티즌까지 제압하며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번 울산전에서 승리한다면 단숨에 2위로 올라설 수 있어 승점 3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반면 울산은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힘찬 시동을 걸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예기치 못한 불명예를 안기도 했으나, 리그에서는 3승 1무로 순항 중이다. 특히 구단 레전드 김현석 감독선임 이후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는 FC서울에 이어 리그 2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번 더비를 통해 무패 행진과 선두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이번 더비는 양 팀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전북은 2024시즌 강등 위기라는 유례없는 시련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반면 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지난 시즌 파이널 B그룹으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역대 전적마저 44승 30무 44패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100번째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상대 전적 우위와 함께 선두 서울을 추격할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된다.
두 수장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김천 상무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정정용 감독은 전북 지휘봉을 잡고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리그 초반 승격팀 부천에 덜미를 잡히는 등 부침을 겪었다.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정 감독은 이번 더비를 통해 ‘명가 재건’의 확신을 팬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이에 맞서는 울산의 구단 레전드 김현석 감독은 지난 시즌의 악몽을 씻어내기 위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인 김 감독이 라이벌 전북까지 꺾는다면, 울산은 완벽한 왕의 귀환을 선포하게 된다.
창과 창의 대결도 뜨겁다. 울산의 공격수 야고는 현재 4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 임대 시절의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오며 3경기 연속 골맛을 본 야고의 발끝에 울산의 승리가 걸려 있다. 전북은 ‘돌아온 에이스’ 이동준이 맞불을 놓는다. 군 복무를 마치고 정정용 감독과 재회한 이동준은 올 시즌 5경기 3골을 기록하며 전북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빠른 발을 이용한 공간 침투가 주무기인 이동준이 울산의 뒷공간을 얼마나 흔드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전북은 100번째 현대가 더비와 벚꽃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팬 서비스를 준비했다. 새로 개관한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통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단 전용 시내버스인 ‘1994번’을 증편하는 등 구름 관중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A매치 휴식기를 지나 리그 경기를 기다렸던 많은 축구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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