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닥친 체감 유가 100달러, 환율 1천500원 시대

최미화 기자 2026. 4. 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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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가 심상치 않다.

환율은 달러당 1천500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살아가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 된 것이다.

더군다나, 연평균 두바이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에 이르고, 달러당 환율이 1천500원을 상회하는 일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즉, 충분할 만큼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조정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경제주체들은 연중 국제유가 100달러, 환율 1천500원 시대를 체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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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이사대우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이사대우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가 심상치 않다. 환율은 달러당 1천500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살아가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 된 것이다. 종전 후에는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상황을 전쟁 전으로는 되돌릴 수 없다는 점만큼은 받아들여야 할 처지다.

국제유가부터 살펴보자. 지난 4월2일 국제원유시장 현물 선도가격은 브렌트유, 두바이유, WTI(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평균가를 45~72% 정도 상회했다. 향후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다.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원유선물가격은 두바이유 기준 4분기에 가서야 겨우 70달러 중후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연간으로는 80달러 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장악 실패와 동시에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선박 통행료 부과가 현실화된다면 더 큰 일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1척당 최대 30억원(약 200만 달러)의 통행료가 부과된다는 아주 단순한 가정만 고려하더라도 두바이유가는 지난해보다 약 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현재까지의 전쟁 영향과 시장 기대까지 더하게 된다면 국제유가 전망은 그야말로 무의미한 일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환율도 만만치 않다. 지난 3월19일 종가 기준 달러당 원화 환율이 1천500원대에 진입한 후 최근에는 1천520원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더군다나 실제 통화의 인도 없이 계약 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액만을 정산하는 NDF(Non-Deliverable Forward; 역외선물환) 환율이 지난주 1천510원 가까이 상승했고, 부도위험 회피 수수료 격인 CDS(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전쟁 전인 2월27일에 비해 40% 정도 상승한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환율 불안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책 환경도 환율에 우호적이지 않다. 우선,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전쟁 여파로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확률이 60%를 상회해 이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사이클 종료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국내 역시 부동산 시장과 물가 불안, 전쟁 추경에 의한 시중 유동성 확대 등으로 기준금리를 비롯한 통화정책 방향 전반을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물론, 이런 환경이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연평균 두바이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에 이르고, 달러당 환율이 1천500원을 상회하는 일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제유가는 종전과 이후 협상 과정을 통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더불어 원화 환율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높아져버린 국제유가와 환율이 물가나 산업구조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친 악영향은 쉽사리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충분할 만큼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조정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경제주체들은 연중 국제유가 100달러, 환율 1천500원 시대를 체감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거시경제 운영 방향도 적절히 조정되어야 한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이사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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