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조병현이 사라졌다!' 180도 바뀐 SSG, '평균 10득점 임박' 미친 타선→필승조 등판할 일이 없네

안호근 기자 2026. 4.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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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홀드왕과 30세이브 클로저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많은 출전을 했던 두 투수는 예상치 못한 장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4.33으로 3위지만 지난해(3.63)과는 큰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선발진에서도 압도적인 투구를 보이는 투수는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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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SSG 랜더스 필승조 노경은(왼쪽)과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2년 연속 홀드왕과 30세이브 클로저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많은 출전을 했던 두 투수는 예상치 못한 장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타자들이 도무지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SSG는 개막 후 6경기에서 5승 1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놀랍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4.33으로 3위지만 지난해(3.63)과는 큰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선발진에서도 압도적인 투구를 보이는 투수는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팀 타율은 0.316을 찍고 있고 홈런(10개), 볼넷(39개), 타점(51점), 득점(57점), 장타율 0.545, OPS(출루율+장타율) 0.883으로 1위를 석권하고 있고 득점권 타율도 0.338로 최상위에 머물고 있다. 삼진도 33개로 가장 적다. 박성한(0.571)과 고명준(0.521)은 타율 1,2위를 달리고 있고 고명준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함께 홈런(3개)에서도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박성한은 최다안타(12개)와 득점(8점)과 출루율(0.679)로 4개 부문에서, 고명준은 최다안타에서도 박성한과 함께 선두를 지키는 등 타선 전체적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평균 9.5점을 내고 있는데 실점(29점)은 평균 4.83점으로 질 수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개막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KIA전(7-6 승)을 제외하면 모두 5점 차 이상 경기를 펼쳤다. 선발 투수가 물러난 상황에서 3점 차 이내, 홀드 또는 세이브 상황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필승조를 불러올릴 일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에 패배한 경기에서도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지며 불펜 운영 자체는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SSG 랜더스 고명준이 지난달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4회말 1사에서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랜더스 박성한이 지난달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2회말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최고령으로 3년 연속 30홀드 이상, 2년 연속 홀드왕을 거머쥔 노경은(42), 지난해 첫 풀타임 마무리로 활약한 조병현(24)이 개막 후 6경기에서 단 한 차례씩만 던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고 있는 듯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노경은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70경기, 8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나아가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맹활약했다.

조병현도 마찬가지다. 함께 대표팀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그는 풀타임 두 시즌 동안 145경기에서 140⅓이닝을 소화했다.

과거에도 WBC에 다녀온 투수들이 고전하거나 시즌 초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고 이번 시즌에도 이미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에 SSG로선 굳이 이들 없이도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상황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2028년부터 열어나갈 신구장 청라돔 시대를 바라보며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 팀 상황에도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를 찾기 힘들 정도다. 타선의 미친 활약 속에 부담 없는 상황 속에 등판하다보니 결과도 좋다. 전영준(3경기 3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백승건(2경기 2이닝 무실점), 박시후(4경기 4⅓이닝 3실점 1자책) 등도 불펜에서 더욱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타격은 사이클이라고 한다. 지금의 무서운 화력이 언제까지 그 힘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기에 팬들의 보고 싶은 마음은 물론이고 선수들 스스로도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현재로서는 필승조의 체력을 최대한 아껴놓는 게 이숭용 감독으로선 더없이 만족할 만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SSG 랜더스 조병현(왼쪽)과 노경은(오른쪽)이 지난달 28일 홈 개막전에서 열린 WBC 선전 격려식에서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로부터 꽃다발을 건네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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