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집값 뛰는 '노도강'…강남3구 급매도 찾기 어렵다

정지수 2026. 4. 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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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톡톡]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2배 확대
상승으로 돌아선 용산, 송파는 보합 근접
개발 훈풍에 도봉·강북 상승폭 급격히 확대
경기도에서도 선호도 강한 곳은 집값 상승폭 커

서울 집값의 상승폭이 다시 커졌어요. 1월 하순 이후 계속해서 오름폭이 작아지면서 하락 전환 턱밑까지 왔다가 흐름이 갑자기 바뀐 건데요. 고가주택 밀집 지역은 몇 주간 집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으나 이제는 내림폭이 둔화해 보합 수준까지 왔어요. 오히려 상승한 지역도 나왔고요.

아울러 계속해서 집값이 오르던 서울 외곽 지역은 오름세가 더 강해졌어요.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진 한 주 였어요. 최대 6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곳이죠.

강남3구 용산구 집값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다시 오른 용산, 송파는 보합 코앞

한국부동산원은 3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고 발표했어요. 지난주 상승률 대비 0.06%포인트 오른 수치이자 2주 연속 상승폭 확대예요.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크게 커진 이유는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 중 서초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 내림세가 약해진 게 커요. 서초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전주 대비(-0.09%) 하락폭이 작아졌고 송파구도 -0.01%로 보합에 거의 다다랐어요. 다만 강남구는 -0.17%에서 -0.22%로 오히려 하락폭을 키웠네요.

용산구는 이번 주에 0.04%가 오르면서 6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어요. 2주 연속 하락하던 동작구도 0.04% 상승했어요. 강동구는 직전 조사에서 -0.06%였으나 이번에는 보합으로 나타났어요.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더 매서워졌어요.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도봉구는 직전 조사에서 변동률이 0.03%였으나 이번에 0.15%를 기록했어요. 일주일 만에 0.12%포인트가 올랐어요. 강북구도 0.03%에서 0.16%로 상승폭을 급격하게 키웠고요. 노원구도 0.23%에서 0.24%로 오름세가 살짝 강해졌네요.

한 주간 서울에서 가장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서대문구(0.27%)와 강서구(0.27%), 성북구(0.27%)였어요. 그 뒤로는 관악구(0.26%)와 중구(0.26%) 등의 오름세가 강했어요.

실거래가를 보면 노원구 하계동 '현대우성'은 지난달 23일 전용 84.95㎡ 9층 물건이 12억1000만원에 팔렸는데요.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동일면적 2층 물건이 10억4250만원에 거래됐어요.

도봉구에서는 신고가 단지도 나왔어요. 지난 25일 창동에 '동아청솔' 전용 59.445㎡(10층)가 8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2021년 6월 동일 면적(3층) 최고가(7억9000만원)보다 비싸게 팔린 거예요.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는 송파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있었어요.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전용 84.936㎡(10층)가 지난달 24일 23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어요. 지난 1월10일 거래된 동일 면적 15층 물건이 23억5000만원에 팔린 게 기존 최고가였는데 2개월 새 4000만원 더 비싸졌네요.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매물이 더 나오는 단지가 있으나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역세권·대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 집값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어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용인에선 수지, 화성에선 동탄이 집값 '핫플' 

이번 조사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08%가 오르면서 직전 상승률(0.05%) 대비 0.03%포인트 뛰었어요. 경기도의 집값 상승률도 0.06%에서 0.09%로 올랐고요.

경기도에서 집값 오름세가 가장 센 지역은 용인 수지구에요. 이번 조사에서 0.36%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어요. 직전 조사(0.24%)와 비교하면 상승폭도 커졌고요. 화성 동탄구는 그다음으로 많이 올랐어요. 일주일 새 0.34% 상승이에요.

실거래가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수지파크푸르지오' 전용 59.8875㎡ 11층 물건이 지난달 24일 11억6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어요. 기존 최고가는 11억원이에요. 지난해 12월에 같은 면적 23층 거래 당시 가격이에요.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에서도 지난 30일 '동탄역동원로얄듀크비스타3차' 전용 84.9963㎡(27층)가 10억56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어요. 지난달 14일에 동일 면적(21층)이 10억3000만원에 팔린 게 최고가 거래였으나 이를 넘어선 것이에요.

용인 기흥구(0.32%)와 안양 동안구(0.30%), 구리(0.30%), 성남 분당구(0.29%) 등도 경기도 내에서 집값 오름폭이 가팔랐던 지역이에요. 반면 과천은 0.11% 하락하면서 7주 연속으로 떨어졌어요. 화성 만세구(-0.18%)와 광주(-0.18%), 여주(-0.17%) 등의 집값 하락세도 강했어요.

인천은 내림폭이 커졌어요. 지난 조사에서 하락률은 0.01%였으나 이번에는 0.02%를 기록했어요. 부평구가 0.01%가 올랐으나 검단 신도시와 청라 국제도시 등을 품은 서구의 집값이 0.12% 하락했어요. 계양구는 0.04% 하락했고 영종 국제도시가 있는 중구도 0.03% 떨어졌어요.

지방은 일주일 새 0.02%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어요.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건데요. 5대 광역시 중 울산은 0.13%가 올랐고 부산도 0.01% 상승, 세종(-0.05%→-0.02%)은 하락폭이 작아졌어요.

8개도에서는 전북(0.09%→0.16%)의 상승폭이 컸어요. 충북도 오름폭을 0.03%에서 0.08%로 크게 키웠어요. 충남의 변동률은 -0.04%에서 -0.01%로 내림폭이 축소했고 경북의 변동률은 지난 조사와 동일한 -0.02%에요. 제주는 -0.03%에서 -0.04%로 내림폭이 커졌답니다.

정지수 (jisoo239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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