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했던 모습, 잊을 수가 없다"…준비되지 않았던 이별, 롯데-SSG는 김민재 코치를 잊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 앞서 김민재 코치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개막전에 앞서 김민재 코치를 추모했다.
김민재 코치는 지난 1991년 고졸 신인으로 롯데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엔 백업 선수였지만, 롯데의 마지막이자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KS)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무려 11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만 입었다. 이후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를 거쳐 한화 이글스에서 뛴 김민재 코치는 2024시즌에 앞서 다시 롯데로 복귀했다.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만큼 2017~2018년 롯데 1군 수비 코치를 역임한 이후 무려 6년 만의 컴백이었다. 김민재 코치가 롯데로 돌아오게 된 배경에는 김태형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다.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할 당시 김태형 감독은 김민재 코치에게 수석코치를 맡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친정으로 복귀가 성사됐다.
하지만 김민재 코치는 수석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롯데로 복귀한 직후 괌 스프링캠프에서 황달 증세를 보였고, 이에 검진을 진행한 결과 담낭암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까닭. 김민재 코치는 수석의 역할을 잠시 내려두고, 항암 치료에 전념했고, 롯데는 물론 김태형 감독도 김민재 코치가 건강을 되찾고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누구에게도 '수석'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이 바람이 닿았을까. 김민재 코치는 건강을 회복해 나갔고, 지난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리고 올해는 '드림팀 총괄'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했고, 지난 1월 14일 김민재 코치가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에 롯데는 정규시즌 홈 개막전을 앞두고 김민재 코치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재 코치는 누구보다 코치로서 최선을 다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코치로서 헌신했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다시 한번 김민재 코치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 코치와 유독 가깝게 지냈던 조원우 코치는 "(김)민재는 선수 때부터 코치까지 한번도 '아프다, 힘들다' 이야기 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모범적인 야구인이다. 몇십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사이인데, 이번 일이 그 어떤 일보다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가장 아끼던 동생이었다. 롯데에 함께 몸 담고 있을 때 이런 일이 생겨서 더 가슴이 아프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라고, 가족들에게도 위로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 캡틴 전준우는 "코치님은 늘 곁에서 열정과 진심으로 선수들에게 지도해주셨다. 건강이 좋지 않으실 때도 변함 없이 선수 성장을 위해 헌신해주신 코치님이었다. 아직까지도 코치님이 지도해주셨던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롯데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코치님의 가르침에 조금이나마 보답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SG 선수단도 묵념에 당연히 동참했다. 김민재 코치는 SSG에서도 1군 수석·수비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최정은 "항상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이자 코치님이었다. 무엇보다 늘 선수들 편에 서서 저희를 편안하게 대해주셨고. 항상 팀을 위해서 본인을 많이 희생하시던 선배였다. 긴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하신 코치님의 모습을 잊지 않겠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오태곤은 "김민재 코치님과 함께 좋은 추억이 많다. 코치와 선수로 같이 와이어투와이어라는 우승도 이뤄냈다. 배울 점이 많은 야구 선배셨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셔서 마음이 아프다. 다시 한번 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김민재 코치를 추모했다.
조동화 코치는 "후배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긍정적인 선배였다. 선수, 코치 생활을 함께하며 기술적인 디테일은 물론,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한결같은 태도로 동기부여를 주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유의 센스와 친화력으로 모두와 원만하게 지내셨던 분이라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신 코치님의 평안한 안식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코치는 "선수 시절 정말 든든한 동료였다. 공을 던질 때 내 뒤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수비해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은퇴한 이후에는 지도자로도 좋은 분이셨다. 배울 점이 많았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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