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매직'부터 '최강 실바'까지... V리그 강타한 장충의 봄[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시즌 중 감독이 경질된 우리카드와 하위권에 머물던 GS칼텍스가 정규리그 막판 판도를 뒤집으며 나란히 봄배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과적으로 두 팀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025~2026시즌 V리그 봄배구는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이 중심에 섰다. 우리카드는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에서 반등에 성공했고, GS칼텍스는 '에이스' 실바를 앞세워 극적인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서로 다른 방식이었지만 결과는 같았다.
프로야구의 '가을야구'처럼 V리그의 '봄배구'는 시즌을 압축하는 무대다. 그리고 이번 시즌 그 주인공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우리카드와 GS칼텍스였다.

사령탑 경질 문제없어, 박철우 감독대행이 만든 마법
우리카드는 올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매라운드마다 2승4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결국 지난해 12월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경질됐다.
우리카드는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를 내세웠다. 이후 4라운드에 선두권 팀 대한항공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4승2패를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후반기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무도 우리카드의 봄배구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4위까지 주어지는 봄배구 티켓을 따내기엔 이미 격차가 많이 벌어진 탓이었다. 4라운드를 마쳤을 때까지 6위 우리카드의 승점은 28. 4위 한국전력(승점 38)과는 9점 차였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5,6라운드만 남겨둔 시점이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5라운드에서 승점 14점(5승1패)으로 라운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6라운드에서도 14점을 쓸어담으며 한국전력을 1점 차로 제치고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극적으로 봄배구 티켓을 잡은 것이다.
박철우 감독대행의 용병술이 만든 결과였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외국인 선수급 능력을 갖춘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를 제대로 활용했다. 알리는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에서 공격성공률을 59.49%(6라운드)까지 끌어올렸다. 2라운드 46.88%에 그쳤던 것과는 천지차이였다.
알리와 외국인 선수 아라우조의 쌍포를 앞세운 우리카드는 준플레이오프(단판승부)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게 2패로 무너졌지만 2차전 장충체육관을 찾은 우리카드 팬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여겼던 봄배구를 가능하게 만든 박철우 감독대행의 마법이었다.

최강 실바 앞세운 GS칼텍스, 봄 돌풍 일으키다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는 홈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보다 더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5년 전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GS칼텍스는 이후 봄배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2025~2026시즌에도 마지막 경기 전까지 5위에 머물렀다.
지난 3월18일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최종전. GS칼텍스는 이날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야만 봄배구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위팀이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걱정은 기우였다. '에이스' 실바가 무려 27점을 쓸어 담으며 현대건설 수비라인을 폭격했다. GS칼텍스는 실바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3위로 봄배구 티켓을 잡았다. 3위 GS칼텍스부터 5위 IBK기업은행까지 승점 차이는 0이었다. 승점 대신 승수와 세트득실률로 봄배구 진출팀이 결정됐다.
▶GS칼텍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의 정규리그 최종 순위
3위 GS칼텍스 승점 57점 19승17패 세트득실률 1.106
4위 흥국생명 승점 57점 19승17패 세트득실률 1.072
5위 IBK기업은행 승점 57점 18승18패
극적으로 봄배구 열차에 탑승한 GS칼텍스는 기세를 이어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까지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번에도 실바가 빛났다. 42점을 따내며 공격성공률 59.15%를 기록했다. 공격점유율이 50%로 매우 높았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GS칼텍스의 '실바 몰빵배구'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실바는 전혀 지친 기색 없이 현대건설 수비진을 또 한 번 무너뜨렸다. 1차전 40점, 2차전 32점을 뽑아내며 GS칼텍스의 2승, 챔피언결정전행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팀을 구원하는 '원맨쇼'였다.

실바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33점을 올렸다. 결과는 GS칼텍스의 세트스코어 3-1 승리. 2차전도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꺾었다. 그야말로 GS칼텍스가 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언더독으로 불린 우리카드와 GS칼텍스. 우리카드는 시즌 중 감독 경질, GS칼텍스는 실바를 향한 몰빵배구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신의 한 수'로 변신했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뛰어난 용병술로 우리카드의 봄배구 진출을 이끌었고 실바와 GS칼텍스는 봄배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벚꽃만큼 화사한 '장충의 봄'이 V리그를 강타했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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