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 함께 먹으면 ‘손해’…커피·오렌지 따로 드세요 [FOOD+]
우유 속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화 방해하는 음식 조합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남녀노소 즐기는 대표 건강식품이지만, 모든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것은 아니다. 함께 섭취했을 때 소화 장애를 유발하거나 영양 흡수를 저해하는 있는 식품들도 있다. 우유와 함께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식품들을 알아봤다.

◆ 상큼한 제철 오렌지, 우유랑 만나면 ‘비릿한 맛’ 변질
비타민 C 함량이 높아 초봄 건강 관리에 좋은 오렌지는 겨울부터 4월까지 단맛이 절정에 이른다. 하지만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기대했던 맛을 느끼기 어렵다. 오렌지의 산미가 우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깨뜨려 단맛 대신 비릿한 맛이 날 수 있다.
영양면에서도 궁합이 좋지 않다. 오렌지의 산성 성분은 우유의 칼슘 흡수를 방해해 영양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산성 성분은 우유와 만나 위장 내에서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커들링(curdling)’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는 소화를 방해해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공복 상태에서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위산 분비가 활발한 상태에서 산성 과일과 유제품이 동시에 들어오면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유당을 잘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설사나 복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빈 속에 ‘라떼’ 즐기는 습관도 주의

또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성질이 있어,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이나 속쓰림 등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 위장이 민감한 사람이 빈속에 카페라떼를 마시고 곧바로 화장실로 직행하는 것도 이러한 원리 때문이다.
◆ 시금치 속 옥살산 성분, 우유 칼슘 흡수 방해
시금치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대표적인 녹색 채소로, 건강식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식품이다. 특히 시금치에 함유된 옥살산(oxalic acid)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관여해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다만 칼슘, 철분 등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소화흡수를 방해한다. 옥살산은 식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유기산의 일종으로, 시금치 100g당 약 600~970mg이 함유돼 있다. 일부에서는 신장 결석 형성 위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지만, 일반적인 식사 수준에서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 초콜릿 등 당분 많은 식품도 주의

이는 에너지 급상승 이후 급격한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일부 초콜릿에는 카페인과 유사한 성분인 테오브로민이 포함돼 있어, 우유와 함께 섭취할 경우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유는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지만 음식 간 궁합에 따라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각 식품의 특성을 고려해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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