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라고 하지 말라" 日 타자 지칭, 인종차별 논란…구단 내부 뒤집혔다

김건일 기자 2026. 4. 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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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신예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별명 논란'이 현지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경기 중 "팬들과 함께 무라카미의 별명을 고민하고 있다"며 "결정적인 플레이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무라카미는 이러한 논란과 별개로 경기력에서는 확실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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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신예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별명 논란’이 현지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무라카미는 개막과 동시에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이름을 날린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곧바로 장타력을 과시하며 신인답지 않은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특히 찬스 상황에서 해결 능력을 보여주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는 분위기다.

논란은 2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불거졌다. 3회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자, 현지 중계 방송 ‘Chicago Sports Network’의 캐스터 존 셰페린은 흥분한 목소리로 “사우스사이드 사무라이의 적시타”라고 외쳤다.

‘사우스사이드’는 화이트삭스의 연고지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셰페린은 일본에서 온 강타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사무라이’라는 단어를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 중 “팬들과 함께 무라카미의 별명을 고민하고 있다”며 “결정적인 플레이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표현이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번졌다. 현지 매체들은 구단 내부에서 해당 발언을 문제 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특정 국가나 문화를 단순화해 표현하는 방식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시청자들의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포츠계 전반에서 인종 및 문화적 표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사무라이’라는 단어가 일본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사용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불붙었다. 과거에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졌던 표현이지만, 현재 기준에서는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는 것이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물론 반론도 적지 않다. 일본 야구대표팀의 공식 명칭이 ‘사무라이 재팬’이고, 축구대표팀 역시 ‘사무라이 블루’라는 애칭을 사용하는 만큼, 해당 표현이 반드시 부정적이거나 차별적인 의미로 해석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존중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별명 하나에서 시작됐지만, 현대 스포츠에서 표현의 경계가 얼마나 민감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무엇이 문제로 비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인 만큼, 방송과 구단 모두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무라카미는 이러한 논란과 별개로 경기력에서는 확실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초반부터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현지에서도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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