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사정포 잡는 ‘한국형 아이언돔’ 2029년 조기 배치
정부가 북한의 방사포(다연장 로켓포) 증강 동향에 대응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 체계(LAMD)를 기존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9년부터 실전 배치하기로 3일 결정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 중인 LAMD는 단거리·저고도용 방공 무기로, 동시다발로 무리 지어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총사업비 84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제17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LAMD의 시제품 전력화를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LAMD 전력화 시기는 2031년이었는데, 개발을 위한 시제품을 실전 배치해 2029년부터 순차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시제품을 완성품과 같은 수준으로 정비하고, 시험에 소진된 유도탄은 필요한 수량만큼 다시 확보해 전력화하는 방식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시제품 전력화는 전차·항공기 분야에서는 있었지만 지대공 유도탄 분야에서는 처음”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간헐적으로 날아오는 단거리 미사일에 대응하는 데 특화되어 있는데, LAMD는 북한이 다연장 로켓을 대량으로 발사해도 이를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의 240㎜, 300㎜ 방사포를 지대공 유도미사일로 요격한다. 총알로 총알을 맞추는(힛투킬·hit to kill) 방식이 아니라 요격 미사일이 적의 방사포탄에 인접한 곳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타격하는 ‘폭발 파편 방식’으로 알려졌다. LAMD는 천궁-Ⅱ, 패트리엇, L-SAM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AMD)에서 가장 하층부를 맡게 된다.
이날 방추위에서 정부는 총사업비 7530억원을 들여 정조대왕함급 이지스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미국의 해상 탄도탄 요격 유도탄(SM-3)을 정부 대 정부 계약인 대외 군사 판매(FMS) 방식으로 2031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KAMD는 탄도미사일을 마지막 ‘종말’ 단계에서만 요격할 수 있다. 반면 SM-3는 탄도미사일이 종말 단계에 진입하기 전인 중간 비행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어 더 촘촘한 방공망이 구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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