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선수단이 3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모자를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 LG가 3일 열린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에 87대60으로 대승을 거뒀다. 1쿼터 중반까지 17-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아셈 마레이(21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 유기상(12점·3점슛 4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36승 16패가 된 LG는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자력 우승을 결정지었다. LG의 정규리그 우승은 2013-2014시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시즌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작년 11월 8일 이후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52경기를 치르면서 2연패는 두 번뿐이었고, 3연패 이상은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 감독은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도록 강하게 독려했다. 작전 시간을 부른 뒤 화를 내는 모습이 자주 중계 화면에 잡혔다. 조 감독은 “미안한 마음에 선수단에 커피를 네 번 돌렸더니 100만원 넘게 나왔다. 하지만 이기기만 하면 커피 머신을 사 줄 수도 있다”고 했다.
LG는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지만, 1위 서울 SK를 꺾고 처음 챔피언 트로피를 들었다. 올해는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강력한 수비가 경쟁력의 원천. 경기당 실점(평균 71.7점)이 10팀 중 가장 적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리바운드 1위(평균 14.4개), 가로채기 1위(평균 2.1개)를 하며 ‘강한 방패’의 핵심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