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는 슈퍼스타들' NBA를 망치는 65경기 규정? 취지는 좋았으나 역효과 발생

이규빈 2026. 4. 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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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취지에서 만든 65경기 출전 규정이 역효과가 나고 있다.

여기에 NBA가 2023-2024시즌부터 신설한 65경기 출전 규정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규리그에 20분 이상 출전한 경기가 65경기가 되지 않는다면, MVP나 올-NBA 등 수상 자격을 얻지 못하는 규정이다.

시즌 내내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으나, 65경기 규정을 위해 끝까지 출전을 감행했고, 결국 파이널 무대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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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좋은 취지에서 만든 65경기 출전 규정이 역효과가 나고 있다.

이번 시즌 NBA는 슈퍼스타들의 부상 소식이 유독 많이 들리고 있다. MVP 유력 후보였던 니콜라 요키치, 케이드 커닝햄이 장기 부상을 당했고, 3일(한국시간)에는 루카 돈치치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여기에 앤서니 에드워즈,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조엘 엠비드 등도 벌써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농구 팬들이 NBA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슈퍼스타들의 화려한 퍼포먼스 때문이다. 농구는 선수 한 명의 존재감이 큰 종목이고, 어느 종목보다 슈퍼스타 한 명에 몰입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슈퍼스타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현대 농구의 추세는 빠른 템포와 활동량, 에너지 레벨 강조다. 따라서 아무리 슈퍼스타라도 예전처럼 수비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경기의 템포가 빨라지며, 자연스럽게 체력 소모가 커졌고, 출전 시간이 많은 슈퍼스타들이 과부하가 걸리는 원인이 됐다.

여기에 NBA가 2023-2024시즌부터 신설한 65경기 출전 규정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규리그에 20분 이상 출전한 경기가 65경기가 되지 않는다면, MVP나 올-NBA 등 수상 자격을 얻지 못하는 규정이다.

이 규정이 슈퍼스타들의 과부하를 걸리게 한 이유는 명확하다. 당연히 MVP, 올-NBA 수상이라는 명예도 있으나, 금전적인 문제가 크다. NBA는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제한시켰다. 이 제한을 높일 방법이 수상 경력이다.

드래프트 이후 4년 계약이 끝난 후 맺을 수 있는 최대 계약 규모는 샐러리캡의 25%지만, 올-NBA 수상, MVP 수상, 올해의 수비수 중 하나를 수상하면 30%로 늘어난다.

5% 차이에 연봉 규모가 차원이 달라지기 때문에 선수들은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그랬다. 시즌 내내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으나, 65경기 규정을 위해 끝까지 출전을 감행했고, 결국 파이널 무대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했다.  


NBA가 65경기 규정을 만들 당시에 여론은 좋았다. 백투백 경기에 결장하며 관리받은 선수들이 MVP나, 올-NBA를 수상하는 경우가 많았고, 더 많은 정규리그를 출전한 선수에 가산점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등장했다. 또 65경기도 총 정규리그에 80% 정도이므로 적당하다고 평가됐다.

막상 규정이 만들어지니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효과가 눈에 들어오고 있다. 슈퍼스타들의 줄부상, 수상을 위해 부상을 안고 경기에 뛰는 등 냉정히 현재까지 65경기 규정은 대실패에 가깝다.

최근 커닝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65경기를 충족할 수 없게 되자, NBA 선수협회가 공식적으로 사무국에 65경기 규정에 대해 반발할 정도였다. 그만큼 선수들 사이에서 65경기 규정에 대한 민심은 좋지 않다.

팬들도 싫어하고, 선수들도 싫어한다. 과연 65경기 규정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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