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싱루이 부패혐의 조사…당 중앙정치국원 3명째 낙마(종합)
허웨이둥·장유샤 이어 중앙정치국원 24명 중 3명 숙청
![지난해 양회에 참석한 마싱루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yonhap/20260403223929490mizb.jpg)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각설이 돌던 마싱루이(馬興瑞·63)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사실이 공개되며 낙마가 공식화했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3일 오후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농촌작업영도소조 부조장인 마싱루이가 심각한 기율위반 및 법률 위반 혐의로 기율·감찰위의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율·감찰위는 마싱루이의 구체적인 혐의 등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법률 위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볼 때 부패 관련 사안으로 보인다.
중국은 고위 공직자를 부패 등 혐의로 조사할 때 일반적으로 '기율·법률 위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는 것으로 발표되면 공직에서 낙마한 것으로 간주한다.
마싱루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숙청설이 돌았는데 '실종' 5개월여 만에 사실로 확인됐다.
당 중앙정치국 위원 24명 가운데에는 지난해 10월 실각한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지난 1월 낙마한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이어 세번째다.
중앙정치국은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7명)을 포함해 24명으로 구성된 최고 지도부로, 당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권력 그룹이다.
마싱루이의 낙마로 2022년 10월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와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를 거쳐 새롭게 출범한 20기 중앙정치국 위원 24명 가운데 21명만 남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중앙정치국 숙청이 "1976년 9월 마오쩌둥 사망후 '4인방' 세력이 축출된 이후 가장 광범위하며,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의 혼란을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BBC중문판도 "17기 정치국 위원 가운데 보시라이, 저우융캉, 쉬차이허우, 궈보슝 등 네 명이 낙마했지만 재임 중 낙마는 보시라이뿐이었다. 문화대혁명 종료 이후 30여년 동안 낙마한 정치국 위원은 천시퉁과 천량위 둘뿐이었다"고 전했다. 천시퉁 전 베이징 당서기와 천량위 전 상하이 당서기는 부패 혐의로 각각 1995년과 2006년에 해임됐다.
BBC중문판 등에 따르면 산둥성 윈청 출신으로 올해 66세인 마싱루이는 주요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이끈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로 시진핑 주석의 신임 아래 승승장구하던 인물이다.
하얼빈공대에서 공부하고 같은 학교 부총장을 지낸 뒤 1996년 중국항천과기그룹 산하 중국 우주기술연구원(CAST)으로 옮겨 부원장, 원장으로 있었고 1999∼2007년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C) 사장, 2007∼2013년에는 중국국가우주국(CNSA) 국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창어 달 탐사 프로젝트, 선저우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 톈궁 우주 정거장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업적을 기반으로 2013년 3월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급)으로 임명돼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광둥성 당 부서기와 선전시 당 서기, 광둥성 성장을 거쳐 2021년 말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당서기에 오르는 등 고속 승진을 하며 '정치계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다 마싱루이는 지난해 7월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에서 면직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당시 '다른 임무를 맡는다'고 발표됐지만 이후 새 직책이 알려지지 않다가 이번에 기율·감찰위 조사 사실과 함께 중앙농촌작업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지난해 9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과 10월 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는 참석했으나 11월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에는 불참이 확인됐고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올해 1월 중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초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도 불참하고 전인대 주석단 명단에서 빠지면서 숙청설이 유력해졌다. 또 광둥성과 신장에서 근무하던 시절 측근들이 잇따라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마싱루이에 대한 사정당국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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