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출생아 수 2년 연속 반등…‘기저효과·주거지원’ 맞물려
2023년 이후 상승세…경기도 평균에는 못 미쳐
820억 투자 맞춤형 출산 지원 정책 결실

경기도 내 하위권에 머물던 구리시의 출산 지표가 최근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연됐던 혼인 수요가 해소되는 기저효과와 정부의 주거 지원책, 지자체의 체감형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2년 연속 상승… 올해 초 전년 대비 36% 급증
5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60명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해 2025년 0.67명을 기록했다. 특히 2025년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전국 평균을 웃도는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초 더욱 뚜렷해져, 2026년 1월 구리시 출생 등록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6% 급증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기저효과와 수도권 주거 인프라의 시너지

▲820억 투입한 체감형 정책 실효성 거둬
지자체 차원의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구리시는 연간 8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무주택 신혼부부 전월세 이자 지원과 난임 부부 시술비 확대 등 80여 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난임 지원 사업의 경우 지난해 364명이 참여해 175명이 임신에 성공하는 등 실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가정 양립과 주거를 연계한 맞춤형 저출생 대응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평균 미달은 과제…지속 가능성 주목
다만 이러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구리시의 출산율(0.67명)은 여전히 경기도 평균인 0.84명을 밑돌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시적인 수치 반등을 넘어 장기적인 인구 안착을 위해서는 교육과 보육 인프라의 질적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구리시의 이번 반등이 일시적 현상을 넘어 지속 가능한 인구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리=박현기 기자 jcnews8090@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