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서브3’ 신행철 “목표와 열정이 있으면 ‘젊은이’입니다”

이준희 2026. 4.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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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닝이 열풍을 넘어 광풍인 시대인데요.

모든 러너의 꿈의 목표는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서브스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서브스리'를 일흔 살 넘어 그것도 70대 세계신기록으로 달성한 철인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동이 채 트지도 않은 새벽 5시.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이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무시무시한 러너들로 가득하다는 목동마라톤교실이 열리는 시간입니다.

마라톤 풀코스 3시간 30분 이내 완주자만 가입할 수 있다는 이 목동마라톤교실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한 러너가 있습니다.

[신행철/아마추어 마라토너 : "1955년생 만으로 71살. 이름은 신행철이라고 합니다. 이번 서울 마라톤에서 2시간 54분 10초로 70대 세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쉰이 훌쩍 넘어 처음 달리기를 접했지만, 보스턴 마라톤 등 풀코스 완주 경험만 벌써 60번이 넘고, 일흔한 살엔 세계에서 가장 빠른 70대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됐습니다.

말 그대로 신 씨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 중입니다.

["(평소 챙겨 드시는 게 있나요?) 특별히 챙겨 먹는다기보다는 안 좋은 걸 안 먹으려고 하죠. 거친 음식, 예를 들면 자극적인 것 맵고 짜고 그런 것들."]

["(술 담배는 안 하세요?) 젊었을 땐 했는데 이젠 거의 안 합니다. 러닝을 하려면 특히 술하고 담배 이런 건 철저하게 절제할 줄 알아야 해요."]

젊음과 늙음은 규정짓기 나름이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나이로 젊음과 늙음을 규정짓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아직 활력 있고 엑티브하면 그건 아직 젊은 거다'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어느덧 400미터 트랙을 열다섯 바퀴 넘게 질주했는데 이건 몸풀기에 불과했습니다.

본격 훈련은 이제부터 시작!

["400미터 전력 질주하고 200미터 조깅하고 다시 400미터 전력 질주. 총 10회를 해요. 가장 힘든 훈련 중 하나에요."]

저도 최근 서울 마라톤에서 3시간 34분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요.

이곳 목마교 분들이 얼마나 빠른지 같이 뛰어보겠습니다.

["도저히 못 따라가겠습니다. 너무 빠릅니다. 이곳 목마교에는 괴물만 있습니다. 괴물. 못 따라가겠습니다."]

함께 뛰는 3, 40대 동료들에게도 신 씨의 존재는 삶의 큰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문진/아마추어 마라토너 : "우상과 같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가능하다면 불가능할 것 같지만 가능하다면 최대한 닮고 싶은 선배님입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당당히 반문하고 있는 일흔한 살 신행철씨의 행복 달리기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제 러닝은 끝이 없습니다. 그 끝이 어딘지 그건 아직 제가 규정짓지 않습니다. 세상 살아가는 데 목표가 있고 열정이 있으면 아직은 젊은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목마교 파이팅!!"]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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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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