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5년…군사정권 수장, 결국 대통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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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전 최고사령관이 결국 미얀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타이에 기반을 두고 미얀마 소식을 전하는 매체 이라와디는 3일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 연방 의회(양원)에 의해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의 민주주의민족동맹(NDL)이 압승한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고, 이후 미얀마는 5년째 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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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전 최고사령관이 결국 미얀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2021년 군부 쿠데타 당시 총선을 치러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던 약속을 5년 만에 지킨 셈이나, 실제로는 군복만 벗었을 뿐 군사정권의 재집권이다.
타이에 기반을 두고 미얀마 소식을 전하는 매체 이라와디는 3일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 연방 의회(양원)에 의해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전체 584표 가운데 429표를 얻어 당선 기준인 과반을 훌쩍 넘겼다. 민 아웅 흘라잉 전 최고사령관이 군 직책을 내려놓고 대통령 후보로 등록한 지 나흘 만이다.
다른 두 후보는 각각 부통령으로 선출됐다. 군부가 임명했던 오랜 충성파 뇨 사우 총리는 126표, 군부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 소속 난 니 니 아예 카렌주 위원장은 29표를 얻었다.
민 아웅 흘라잉 전 최고사령관의 ‘재집권’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DL)을 비롯해 군정하에서 해산된 정당 40여곳은 아예 후보를 내지 못했다. 사실상 야당이 배제된 채 치러진 선거였다. 선거는 군부 통제하에 있는 지역 위주로 치러졌고, 분쟁 지역에는 제한적으로 실시됐다. 3차에 걸친 투표 과정에서 민주 진영 반군 세력 등에 대한 군부의 공습으로 민간인 170여명이 사망했다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월 말 밝혔다. 유권자 강압 행위도 전국적으로 보고됐다고 알려졌다. 그 결과 군부가 지원하는 통합단결발전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선거에 승리했고, 이에 더해 군부가 의회의 4분의 1을 임명했다. 이렇게 구성된 미얀마 의회가 이번주 5년 만에 처음으로 개회해, ‘민간 정부’의 대통령을 뽑은 것이다.
아웅산 수치의 고문인 숀 터넬은 이날 페이스북에 “(앞으로) 우리는 미얀마 군사 정권이 겉으로는 긍정적인 발표들을 쏟아내는 걸 보게 될 것”며 “그들은 국제 여론을 누그러뜨리고” 민 아웅 흘라잉과 패거리의 “추악한 즉위식에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올렸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의 민주주의민족동맹(NDL)이 압승한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고, 이후 미얀마는 5년째 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범 지원협회에 따르면 미얀마에는 아웅산 수치를 비롯해 1만4366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으며, 유엔은 미얀마에 1600만명 이상이 구호가 필요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추산한다. 미얀마 내전으로 피란길에 오른 이도 400만명에 육박한다고 비비시 방송은 전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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