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편히 자야죠” 조상현 LG 감독 ‘꿀잠’ 예약,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그만큼 달콤했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 기자(kingmjg@maekyung.com) 2026. 4. 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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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으로 가는 버스에서 편히 자야죠.”

창원 LG는 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7-60, 27점차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정관장 원정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LG, 두 번의 실수는 없다는 듯 초반부터 KT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쉽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오늘은 울지 말아야지(웃음)”라며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는 “올 시만큼 스트레스가 많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시즌 중 국가대표 차출부터 EASL까지, 솔직히 말하면 28승,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달려왔다. 2, 3라운드부터 순위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이 자리까지 왔다. 걱정과 스트레스 모두 많았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지 않았나. 정규리그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려운 걸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나는 플랜만 만드는 사람이다. 그걸 잘 해낸 선수들이 대견하고 잘 성장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KBL 제공
LG는 2013-14시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그리고 조상현 감독은 부임 후 세 시즌 연속 2위라는 아쉬움을 끝내고 결국 1위를 차지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오늘은 울지 말아야지(웃음)”라며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는 “올 시즌만큼 스트레스가 많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시즌 중 국가대표 차출부터 EASL까지, 솔직히 말하면 28승,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달려왔다. 2, 3라운드부터 순위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이 자리까지 왔다. 걱정과 스트레스 모두 많았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지 않았나. 정규리그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려운 걸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나는 플랜만 만드는 사람이다. 그걸 잘 해낸 선수들이 대견하고 잘 성장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LG 부임 후 세 시즌 연속 2위. 조상현 감독에게 있어 정규리그 우승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결과다. 그는 “지난 시즌, SK를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고민해야 할 정도였다.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이 결국 해냈다. 모든 걸 잘 만들어준 구단, 그리고 감독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도와준 코치들까지 모두가 해낸 일이다”라며 “사실 내 성격이 운동적으로 틀어지는 걸 정말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 감독으로 만들어준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겉에서 보면 LG는 분명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까지 힘든 시기도 있었을 터. 조상현 감독은 “5라운드 SK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력분석 파트와 밤을 새면서 준비했는데…. 그때 작전판도 던질 정도로 여러모로 힘들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잘 달려왔다. 한 시즌의 플랜을 만들면서 자부심이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그만큼 준비도 많이 한다. 한 경기를 위해 최소 4, 5경기를 보려고 한다. 그걸 편집해서 준비한다. 뒤에서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만큼 내가 원하는 것도 많다(웃음). 그런 부분을 우리 선수들이 잘 받아줘서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LG는 이제 KCC, 현대모비스와의 경기가 남아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만큼 이제는 여유를 가져도 될 경기들. 조상현 감독은 “지금 걱정은 마레이의 체력, 그리고 부상이다. 무릎이 조금 부어 있다. 준석이도 최근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어 부상이 우려된다. 트레이닝 파트와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 그리고 갤러웨이도 고민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생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조상현 감독은 “팬들만 생각하면 감정적으로 흔들린다. ‘세바라기’를 보면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그들에게 보답하는 건 LG를 꾸준히 대권에 도전하는 강팀으로 만드는 것뿐이다. 수도권 원정까지 오시는 걸 보면 정말 고맙고 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실 오늘 잠을 자지 못했다. 창원으로 내려가는 버스에서 편안하게 잘 것 같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KBL 제공
조상현 감독은 전희철 감독과 함께 KBL의 대표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본인은 좋은 지도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는 “운동 쪽으로 틀어지는 것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룰을 어기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세대와 잘 맞지 않는 부분일 수 있다. 다행히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받아들이면서 성장하고 있다. 일영이, 민국이와 같은 베테랑들도 잘 잡아주고 있다. 나는 좋은 지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한 달만 겪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웃음 지었다.

올 시즌 성공에 있어 도움을 준 사람들도 있었다. 조상현 감독은 “최희암, 위성우 감독님과 대화를 나눌 때가 있다. 특히 최희암 감독님은 아이들에게 화 좀 그만 내라고 하시더라(웃음). 내 성격상 그게 쉽지 않다. 그냥 화 한 번 내고 커피를 샀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했다.

이제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목표로 달려야 할 조상현 감독이다. 그는 “일단 4강에 올라오는 팀들을 봐야 한다. 지난 시즌, 우리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해냈다. 올 시즌도 채워야 할 부분은 잘 채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우승의 기운을 받아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바라봤다.

끝으로 조상현 감독은 “팬들만 생각하면 감정적으로 흔들린다. ‘세바라기’를 보면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그들에게 보답하는 건 LG를 꾸준히 대권에 도전하는 강팀으로 만드는 것뿐이다. 수도권 원정까지 오시는 걸 보면 정말 고맙고 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실 오늘 잠을 자지 못했다. 창원으로 내려가는 버스에서 편안하게 잘 것 같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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