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연금, 쿠팡 주식 털었다…2천억 회수

홍성희 2026. 4. 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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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연금이 쿠팡 상장 때부터 갖고 있던 쿠팡 주식을 거의 모두 판 걸로 확인됐습니다.

액수로 2천억 원이 넘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연금이 쿠팡에 처음 투자한 건 2021년,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해입니다.

이후 줄곧 쿠팡 주식을 보유해 왔고, 지난해 8월 말 기준 2,018억 원어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이 주식 대부분을 매각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매각 시점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로 추정됩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남은 쿠팡 주식이 수억 원어치에 불과하다,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걸로 보입니다.

당시 개인정보 유출로 거의 전 국민이 피해를 본 데다, 부실 대응 논란까지 터졌습니다.

[정혜경/국회 기후환노위원/진보당/지난해 12월 : "국민의 노후 자금까지 들여 키웠는데 로비를 통해서 정부의 입을 틀어막는 전형적인 마피아 집단 같은 행위를…."]

[서원주/국민연금공단 기금 이사/지난해 12월 : "심각하고 우려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관련된 절차와 판단에 따라서 조치토록 하겠습니다."]

반복해서 불거진 배송 기사 노동권 문제와 납품업체 대상 갑질 논란도 고려된 걸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은 운용 지침상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ESG 요소, 즉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도 고려해 투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노후 자금인 만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국민연금의 쿠팡 주식 매각은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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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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