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이 궁금한 그대에게"...영화 <내 이름은> 시사회 '성황'

제주방송 신동원 2026. 4. 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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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인 오늘(3일) 4·3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 이 제주 도민들 앞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정 감독은 특히 영화 제목이 <내 이름은> 인 이유에 대해 4·3의 숙명적 과제인 '정명(正名)' 문제을 화두로 꺼냈습니다.

또 다른 도민 관객은 "(4·3을 겪은 제주)공동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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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 "백비 일어나는 첫걸음 되길"
4·3 숙명적 과제 '정명(正名)' 화두 던져
국가폭력 극복 위한 '연대' 강조
주연 염혜란 "퍼스널컬러는 제주"
"단순 희생자 아닌 매력적 서사"
관객들 "공동체 위한 최고의 선물"
오늘(3일) 열린 <내 이름은 시사회> 제작진과의 대화(GV)에 참석한 정지영 감독, 염혜란, 신우빈 배우 (사진, 신동원 기자)


제78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인 오늘(3일) 4·3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이 제주 도민들 앞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날 시사회에는 4·3 유족과 관련 단체, 도민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상영 후에는 제작진과의 뜨거운 대화(GV)가 이어졌습니다.

상영 직후 무대에 선 정지영 감독은 "가장 두려운 관객들 앞에 섰다"며 떨리는 소회를 전했습니다.

정 감독은 특히 영화 제목이 <내 이름은>인 이유에 대해 4·3의 숙명적 과제인 '정명(正名)' 문제을 화두로 꺼냈습니다.

영화에 대해 말하는 정지영 감독 (사진, 신동원 기자)

그는 "4·3평화공원에 백비가 누워있다. 4·3이 아직 이름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라며 "영화에선 (극중 인물이)이름을 찾아갔지만, 아직 4·3은 못 찾은 것이다. 이 영화가 4·3의 이름을 찾아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가폭력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는 "과거의 4·3과 현대의 학교폭력을 연계해 연출했다"며 "폭력을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연대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연을 맡은 염혜란 배우는 작품의 재미와 캐릭터의 입체성을 출연 계기로 꼽았습니다.

오늘(3일) 열린 <내 이름은 시사회> GV

염 배우는 "4·3 얘기이지만 재미가 없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작중 캐릭터가 단순한 희생자로 그려지지 않은 점과 이야기가 시간이 교채되면서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은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제주어 구사에 대한 관객의 찬사에는 "제 퍼스널 컬러가 제주인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어 "실제로는 많은 배우들이 더 깊은 수준까지 공부했지만, 관객들이 자막 없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감독님과 합의해 대사를 순화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호평도 잇따랐습니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관객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수상 이후 일본 내에서도 4·3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수많은 연구 자료를 읽는 것보다 영화 한 편이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도민 관객은 "(4·3을 겪은 제주)공동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영화 <내 이름은>은 4·3 당시의 충격으로 9살 이전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온 한 여성이 50년 만에 자신의 과거와 본래의 이름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제주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완성된 이 작품은 이달 중순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입니다.

GV를 마친 뒤 기념촬영 (사진, 신동원 기자)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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