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우린 미국처럼 관세 부과 안 해”···트럼프 비판하며 “한국 기업 더 왔으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우리는 국제 질서와 국제법을 존중하며 관세도 미국과 같이 부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을 공격해 에너지 대란을 촉발하고 각종 관세로 전 세계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폐회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과 달리 예측할 수 있고 신뢰와 안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사람과의 협력을 좋아하지만 의존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초강대국에 의존하게 되면 예속되는 것이며 이를 피하기 위해선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중심의 경제 시스템 탈피를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규정을 간소화하고 시장 진입을 쉽게 하는 등 프랑스를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며 “중국과 미국을 대신해 ‘메이드 인 유럽’으로 혁신을 가속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이 프랑스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반대의 경우보다 5배는 많고 이는 프랑스에 대한 인식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의 협력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문화 분야에서 두 국가 간 상당히 많은 협력을 하고 있고 이를 경제로 격상시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김민석 국무총리와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했다. 프랑스에선 클라라 샤파즈 인공지능(AI)·디지털 특임장관, 롤랑 레스퀴르 경제·재정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유럽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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