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강대국 종속 안되려면 韓·佛 강력 파트너십 맺어야…반도체 공동 제조 희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양국 기업인·정부인사 300여명 참석
마크롱 “수소, 원자력, 우주에서도 강력한 관계 기대”
金 총리 “양국 협력, 첨단·혁신으로 지속 확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3일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와 공동으로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ned/20260403193545942bcdt.pn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프랑스에 오는 기업을 위해 세제, 근로에 대한 법을 바꿨습니다. 분열하는 세계 속에서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강대국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한국과 프랑스는 상호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어야 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3일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와 공동으로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서 프랑스에 투자를 요청하며 한국-프랑스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업들이 프랑스로 올 수 있도록 자본·기업에 대한 세제를 바꾸는 등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우리는 최근 92테라와트(TW)의 전기를 수출하는 등 여건도 충분하다. 앞으로도 시장 진입이 쉬워지도록 규정을 간소화할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프랑스를 만들고 있다고 피력했다.
미국에 대한 견제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미국의 관세문제, 미·중 갈등 등의 문제는 ‘메이드 인 유럽’ 꼬리표로 해결할 수 있다”며 ‘프랑스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예측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법을 준수하고 국제법을 준수하기 때문에 미국처럼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첫번째)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기업인들이 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기조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ned/20260403220305153cruk.jpg)
특히 반도체와 수소, 원자력 등의 투자를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한국에 5배나 더 투자하고 있다”면서 “유럽에서도 반도체를 함께 제조할 수 있길 바라고, 수소에 대해서는 장기 계약으로 탈탄소를 이룰 수 있다. 원자력, 우주에서도 강력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프랑스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새로운 역학으로 강력한 관계를 만들기로 했다”며 “경제계 여러분들이 강력한 신뢰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주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한 양국 기업인·정부인사가 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ned/20260403220305469mbvm.jpg)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행사는 마크롱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양국 기업인·정부인사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 정부 출범 후 국민 방한한 최초의 유럽 정상으로, 2017년 취임 이후 첫 방한이자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방한이다.
클라라 샤파즈(Clara Chappaz) AI·디지털 특임장관, 롤랑 레스퀴르(Roland Lescure) 경제·재정부 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와 방한 경제사절단 70여명을 비롯하여 에어리퀴드(AirLiquide), 사노피(Sanofi), 콴델라(Quandela), 파스칼(Pasqal), BNP파리바스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요기업 CEO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형희 SK그룹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주요 그룹이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포럼 폐회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늘날 세계 정세는 급변하고 있고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 사회에 새로운 도전과 위기가 오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불확실한 미래를 이겨내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항공, 철도 등 기간산업 발전을 함께해 온 양국의 협력이 전통 산업을 넘어 첨단, 혁신의 파트너십으로 지속 확장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양국은 오늘 미래 협력의 무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산업 협력 지평이 넓어지고 있어 이제는 힘을 모을 때다. 국제 정세와 공급망 급변, 심각한 글로벌 난제에 양국 함께 대응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행사에서는 한국과 프랑스가 바이오테크, 탈탄소, 딥테크(AI·퀀텀) 등 3대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바이오테크 세션에서는 올리비에 루쏘 세르비에 한국 대표, 배경은 사노피 한국 대표, 조용현 카카오헬스케어 부문장 등이 참석해 한국의 제조·임상 역량과 프랑스의 연구·자본 역량을 결합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탈탄소 세션에는 켄 라미레즈 현대차 수소총괄 부사장, 윤창원 포스코홀딩스 연구소장, 펠리시 뷔렐 OP모빌리티 대표, 로니 찰머스 에어리퀴드 부사장 등이 참여해 탈탄소화가 산업 회복력의 핵심 축이라는 데 공감하고 수소 이니셔티브 공동 추진 등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딥테크(AI·퀀텀) 세션에서는 클라라 샤파즈 프랑스 AI·디지털 특임장관이 좌장을 맡고,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대표, 조르주-올리비에 레이몽 파스칼 공동창업자, 김성혁 한국양자산업협회 회장, 이준구 큐노바컴퓨팅 대표 등이 참석해 양국 간 기술 시너지와 양자컴퓨팅·AI 상용화 가속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사노피 간 AI기반 솔루션 개발, GS칼텍스와 베올리아 간 업무협력 MOU 등 에너지·첨단기술·바이오 분야 총 12건의 협력 MOU가 체결됐으며, 양국 기업들은 향후 산업 및 투자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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