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감기약 어떻게 먹이나요"…'물약통'까지 중동발 대란 조짐
【 앵커멘트 】 호르무즈 봉쇄 여파로 의료용품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린이용 시럽 처방에 쓰이는 물약통이 품귀를 빚으면서 아이들 감기약까지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약국입니다.
조만간 10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처방전대로 약을 내주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럽을 담는 플라스틱 물약통이 빠르게 동나고 있기 때문인데, 추가 주문을 넣어도 납품 일정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사이트에는 제품마다 '품절' 표시가 뜨고, 며칠 뒤에 다시 주문하라는 안내문만 올라와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영수 / 약사 - "약이다 보니 음식물처럼 어디 담아 드릴 데도 없고, 시럽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를 둔 보호자들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부영 / 서울 송파구 - "애들은 가루약도 잘 못 먹고, 알약도 잘 못 먹으니까. 손주 키우는 입장에서 걱정됩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입이 줄어든 여파가 의료 현장까지 연쇄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플라스틱 물약통은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로 만들어집니다. 나프타가 부족해지면서 물약통 역시 품귀난을 겪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로 병원 환자들에게 필수인 수액제와 주사침 등 나프타가 원료로 쓰이는 다른 의료용품에서도 공급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닐 약 봉투 역시 예전에는 하루 이틀이면 도착했지만, 지금은 배송까지 1~2주 이상 걸리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수급 상황을 지속 확인하고, 수액제와 주사침 등 의료제품에 대해 품목허가 변경 심사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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