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弗 쇼크' 오나

전시현 기자 2026. 4.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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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악의 경우 현재(6만~7만달러)의 5분의 1 수준인 1만달러(약 1400만원) 선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XWIN리서치재팬은 3일(현지 시각)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이 1만8000~2만BTC에 달하며, 이는 대부분 단기 레버리지 계약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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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시 80% 대폭락…"선물시장 구조적 취약성" 지적
/pixabay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악의 경우 현재(6만~7만달러)의 5분의 1 수준인 1만달러(약 1400만원) 선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XWIN리서치재팬은 3일(현지 시각)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이 1만8000~2만BTC에 달하며, 이는 대부분 단기 레버리지 계약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파생상품 위주의 기형적 가격 형성 구조가 위기 발생 시 대규모 연쇄 청산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체는 시장 충격 강도에 따라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중간 수준의 위기 시 5만달러(25~30% 하락),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이탈 본격화 시 2만~3만달러(60~70% 하락), 전면전 등 극단적 지정학적 리스크 발발 시 1만달러(80% 하락)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선물 시장 의존도가 최대 뇌관

XWIN리서치재팬은 현물 수요가 아닌 파생상품에 기댄 취약한 가격 구조를 핵심 리스크로 꼽았다. 특히 기관 투자자의 핵심 창구인 CME에 대규모 미결제약정이 누적돼 시장 변동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적은 증거금으로 대규모 자금을 굴리는 선물 거래 특성상, 시장이 출렁일 경우 '롤오버(만기 연장)' 대신 대규모 손절 물량이 쏟아질 공산이 크다. 단일 투자자의 강제 청산이 가격을 끌어내리고, 이것이 연쇄 청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도미노 붕괴' 우려다.

▲ ETF 자금 이탈 시 '투매 장세' 우려

두 번째 시나리오의 핵심 변수는 현물 ETF 자금의 이탈 여부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 이래 가상자산 시장을 떠받쳐온 핵심 자금줄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며 ETF 자금 유출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업체는 "ETF 자금 유출과 현물 수요 위축이 맞물릴 경우 2만~3만달러 지지선마저 붕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이른바 '크립토 윈터' 당시 저점(1만6000달러)을 상회하는 수준이나, 투자 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하기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 전면전 등 지정학적 위기 시 1만달러 추락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면적 현실화다. 일각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는 잦아들었으나, 전면전 등 극단적 사태 발발 시 글로벌 유동성은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업체는 "글로벌 증시가 30% 이상 폭락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200달러로 치솟는 극한의 거시 경제 환경이 조성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1만달러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면전 발발에 따른 유가 폭등과 증시 붕괴 속에서, 대표적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이 입을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비관적 전망 지나쳐" 반론도

XWIN리서치재팬은 크립토퀀트 공식 인증 분석 업체로, 온체인 데이터에 기반한 정교한 시장 분석으로 신뢰도를 쌓아왔다. 다만 가상자산 업계 일각에서는 1만달러 붕괴 시나리오는 과도한 공포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수치일 뿐, 실제 현실화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21년 11월 6만9000달러로 고점을 찍었던 비트코인은 이듬해 1만6000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다가 반등, 현재 6만~7만달러 박스권에서 횡보 중이다. 다만 이번 보고서를 기점으로 시장 내 경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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