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꺾은 테슬라…6인승 모델 Y로 '쐐기'
모델 Y 6인승 신차로 패밀리 SUV 수요 공략

국내 수입차 시장 '부동의 2강'이었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테슬라의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역대급 판매고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한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6인승 신차까지 투입하며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1~3월) 총 2만964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5.5%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연간 판매 1위를 노리던 BMW(1만 9368대, 23.6%)를 2위로 밀어냈고, 전통 강자 벤츠(1만 5862대, 19.3%)와 격차도 크게 벌렸다.

테슬라는 기세를 몰아 한국 시장 맞춤형 모델인 '모델 Y L'을 전격 출시했다. 3열 6인승 구조를 갖췄고, 전장은 4976mm로 기존 모델 대비 180mm 확장됐다. 국산 베스트셀링 SUV인 싼타페나 쏘렌토보다 크고, 팰리세이드에 근접한 크기로 국내 패밀리카 수요를 정조준했다.
특히 2열 독립형 캡틴 시트와 3열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공조 시스템 등 그동안 테슬라의 약점으로 꼽혔던 뒷좌석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역시 543km로 늘려 장거리 주행 효율성까지 챙겼다.
가격 경쟁력은 국산 중형 SUV 시장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모델 Y L의 출시 가격은 6499만원으로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을 합산하면 실구매가는 60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이는 싼타페·쏘렌토 하이브리드 풀옵션 모델과 겹치는 가격대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패밀리카 구매층이 늘고 있다"며 "공간 활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모델 Y L이 가세하면서 테슬라의 수입차 시장 1위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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