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짜 돈다발' 김용판 공천…"국힘, 공범 자인하나"
국힘 공관위, 공정성 논란에도 경선 강행 낙점
"국힘 스스로 허위사실 유포 공범 자인하는 것"
"대구 시민에 대한 모욕…즉각 공천 취소해야"
"장영하-김용판 '조폭 연루설'의 뒷배 자처해"

국민의힘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자신감 탓인지 6·3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로 김용판 전 의원을 낙점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분노를 표시하며 공천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경찰청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10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때 국제마피아파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20억 원의 뇌물 중 일부라며 수감 중이던 박철민이 제공한 '가짜 돈다발 사진'을 공개해 큰 파문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현)는 지난달 31일 달서구청장 후보로 김 전 의원을 확정했다. 김 전 의원은 홍성주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과 경선을 치렀다. 당초 1차 컷오프 이후 김 전 부구청장이 홍 전 부시장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지만, 공관위가 후보 단일화에 따른 홍 전 부시장의 후보 사퇴를 인정하지 않아 그대로 3인 경선이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달서구 지역 국회의원인 윤재옥·권영진·유영하 의원이 "경선 운동 시작 전에 사퇴한 후보를 포함해 경선을 실시하는 것은 결과의 정당성과 수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2인 경선이 타당하다는 의견서를 공관위에 제출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아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은 3일 제주도 제주시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국정감사장에서 유포한 김용판 전 의원을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로 공천한 것은 대구 시민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며 "김용판 전 의원의 주장은 대법원 판결을 통해 허위사실로 확인됐고 동일한 주장을 한 장영하 변호사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용판 전 의원은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받은 현금이라면서 1억 원과 5000만 원의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해 조폭 연루설을 부풀리고 확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며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은 대법원 판결을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 더구나 당시 같은 주장을 했던 장영하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됐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중앙당 공관위를 통해 김용판 전 의원에게 달서구청장 공천장을 쥐여줬다. 특히 이번 국민의힘 달서구청장 경선은 김 전 의원을 제외한 두 명의 후보가 단일화를 이뤘지만 중앙당 공관위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해 결국 김용판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면서 "공관위가 '허위사실 공표'라는 중죄를 저지른 것이 명확한 후보를 공천한 것은 장영하-김용판 조폭 연루설 뒷배가 국민의힘임을 자처하고 나선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선거를 무력화하는 가장 악질적 범죄 중 하나"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를 남발할 요량이 아니라면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확산시킨 핵심 당사자인 김용판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ojing61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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