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쓰던 카드로 도쿄지하철 바로 타세요”… 비자, 개방형 교통결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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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동 지역의 대형 철도 사업자들이 대거 합류하며 개방형 교통결제(오픈루프) 시스템이 열도 전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비자코리아 측은 오픈루프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이동 문화를 혁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이 외래 방문객 3000만 명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결제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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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서 익힌 비접촉 결제 습관이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전이
2025년 제주 안착 후 2030년 서울까지 개방형 결제 영토 확장
글로벌 표준 정착 통한 관광 경쟁력 강화와 국내외 공조 구체화

일본의 이 같은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초 기준으로 일본 내 45개 현에서 220여 개에 달하는 교통 기관이 오픈루프를 운용 중이다. 카드 소지자들은 현지 화폐로 환전하거나 전용 카드를 충전하는 수고 대신, 소지하고 있는 비접촉(컨택리스) 결제 카드를 그대로 활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에서의 이러한 결제 경험은 단순한 이동 편의 제공을 넘어 실제 소비 증대 효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비자가 오사카와 후쿠오카 지역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에서 비접촉 결제를 처음 시도한 이용자들은 미사용자 대비 결제 횟수와 지출액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식당이나 상점 등 인근 상권에서의 지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루프는 이미 보편적인 결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비자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16억 건 이상의 비접촉 대중교통 승차가 처리됐다. 반면 고도화된 카드 결제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은 역설적으로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특정 규격만 수용하는 폐쇄적 구조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자는 지난 2025년 8월 제주도 시내버스에 국내 최초로 오픈루프를 적용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부산시는 2028년, 서울시는 2030년 전면 도입을 목표로 관련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국 카드로 바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관광 산업의 질적 도약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비자코리아 측은 오픈루프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이동 문화를 혁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이 외래 방문객 3000만 명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결제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앞으로도 국내 금융사 및 행정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개방형 교통결제 체계가 안착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과 공조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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