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불가’ 태아 살려낸 한국계 의사…18년 뒤 찾아온 기적 [현장영상]
최상철 2026. 4. 3. 17:16
엄마 뱃속 태아일 때 치명적인 선천성 질환을 안고 있던 한 아이가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 '생명의 은인'과 18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마주했습니다.
기적을 현실로 만든 주인공은 세계적인 소아외과 권위자인 한국계 미국인 전문의 이한민 박사입니다.
2008년 미국 미시간주에 살던 엘린저 부부는 태아의 횡격막에 구멍이 생겨 장기들이 가슴 쪽으로 밀려 올라가는 '선천성 횡격막 탈장'으로 인해 그들이 살던 미시간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절망에 빠진 가족을 구한 건 UCSF 아동병원 태아치료센터장이자 소아·태아 외과 수술의 세계적 대가인 이한민 박사였습니다.
서울 출생으로 3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 박사는, 당시 이 질환의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시도한 인물이었습니다.
이 박사 수술팀은 아주 얇은 내시경을 자궁 안으로 삽입해 태아의 기관지에 아주 작은 '풍선'을 넣어 폐가 자라날 공간을 확보하는 까다로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습니다.
수술 4주 뒤 풍선을 무사히 제거했고, 기적처럼 폐가 자라난 태아는 건강하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18년이 흐른 뒤, 건장한 청년으로 자란 메이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UCSF 아동병원을 다시 찾아 주치의 이한민 박사와 감격적인 재회를 했습니다.
메이슨은 태어나기도 전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 박사에게 "이렇게 두 발로 서서 숨 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할 뿐"이라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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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 기자 (i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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