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빚어진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 윤활유 가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유사가 일제히 윤활유 가격을 인상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정유사는 최근 윤활유 제품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 계획을 대리점에 통보했다.
SK엔무브는 윤활유 전 유종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가격을 15~30% 인상한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도 이미 지난 1일부터 최소 10% 가격을 올렸다. 두 회사는 전쟁 발발 직후 윤활유 제품에 대해 5% 안팎으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에쓰오일 계열사인 에스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도 3월 초 윤활유 전 제품 가격을 18~35% 인상했다. GS칼텍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렸다.
윤활유 가격 인상은 제조 원료인 윤활기유 가격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치솟은 물류비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향후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일선에서 윤활유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지난 1일부터 지방자치단체, 한국석유관리원 등과 함께 윤활유 판매 관련 불법 행위를 점검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수준 이상의 윤활기유 출하가 확인됐다”며 “윤활유 제조·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