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안에 사인 안하면 금액 깎인다" 생애 첫 FA '아픈 기억' 털어놓은 현역 최고령 투수..."성민규-허문회 갈등은 감독님 편"

오상진 기자 2026. 4. 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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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령 투수 고효준(울산 웨일즈)이 롯데 자이언츠 시절 생애 첫 FA 계약의 아쉬웠던 기억을 털어놨다.

고효준은 계약 과정에서 성민규 전 롯데 단장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고효준은 롯데 시절 수면 위로 올라왔던 성 단장과 허문회 전 감독의 불화설과 관련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한편, 2020시즌을 끝으로 친정 팀 롯데와 다시 작별한 고효준은 이후 여러 차례 은퇴 위기를 넘기며 LG 트윈스(2021년), SSG(2022~2024년), 두산 베어스(2025년)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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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현역 최고령 투수 고효준(울산 웨일즈)이 롯데 자이언츠 시절 생애 첫 FA 계약의 아쉬웠던 기억을 털어놨다.

고효준은 최근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 공개된 영상에서 저니맨 생활을 했던 과거를 돌아봤다. 2002 신인 드래프트서 2차 1라운드 6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그는 1년 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은 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6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그는 2018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롯데 복귀 2년 차인 2019시즌 고효준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75경기에 등판해 2승 7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거뒀다. 출장 경기 수와 홀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그는 "전반기에만 14홀드를 했다. 못해도 (시즌) 25홀드는 할 페이스였는데, 갑자기 양상문 감독님에서 공필성 감독대행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내 위치가 패전 조로 바뀌었다. 당시 롯데가 성적이 바닥이었다. (팀 방향이 리빌딩 기조로 바뀌고) 그러다 보니 2019년은 묵묵하게 던졌던 시절"이라 밝혔다.

고효준은 2019시즌 종료 후 1군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고, 롯데도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결국 FA 미아 신세로 해를 넘긴 고효준은 2020년 3월 10일 1년 최대 1억 2,000만 원(연봉 1억 원, 옵션 2,000만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고효준은 계약 과정에서 성민규 전 롯데 단장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그때 단장님은 질롱 코리아에 파견된 선수를 보기 위해 호주로 갔었다. 나 때문에 에이전트가 거기까지 갔다"며 "그런데 처음으로 한 이야기가 '48시간 안에 이 금액에 사인 안 하면 금액이 깎입니다'였다. 그래서 '못 하겠다. 이건 말도 안 된다' 이렇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결국 고효준은 1억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이 깎인 총액 1억 2,000만 원의 계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3월에 계약하다 보니 (2월에 FA 신분이었기 때문에) 실제 연봉은 9,000만 원이었다. 한 달은 못 받은 거다"라며 씁쓸했던 첫 FA 계약을 돌아봤다.

고효준은 롯데 시절 수면 위로 올라왔던 성 단장과 허문회 전 감독의 불화설과 관련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불화가 있기보다 두 분이 약간 안 맞았던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선수 기용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단장님이 선수 기용 문제에 많이 관여했던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도 원래 좋게 생각하시다가 본인이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을 텐데 (성 단장이) 관여하니까 자존심이 상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만약 편을 들어줘야 한다면 어느 쪽이냐"는 MC 김구라의 질문에 고효준은 주저 없이 "(허문회) 감독님이다. 야구를 많이 하면서 느낀 게 경기 운영은 전적으로 감독님이 하시는 게 맞다고 본다. 그 당시에 두 분의 싸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선수 운영을) 하셨다면 조금 더 성적이 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2020시즌을 끝으로 친정 팀 롯데와 다시 작별한 고효준은 이후 여러 차례 은퇴 위기를 넘기며 LG 트윈스(2021년), SSG(2022~2024년), 두산 베어스(2025년)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겨울에도 벼랑 끝에 몰렸던 고효준은 새롭게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울산 웨일즈에 합류,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1홀드, 2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뉴시스, 유튜브 '스톡킹' 캡처, 울산 웨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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