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죽음에 오열? 정권이 고용한 배우"…이란인이 전하는 진실 [영상]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학교에선 매일 아침 '미국 죽어라' 구호를 가르치지만, 학생들은 바닥에 깔린 미국 국기를 밟지 않으려고 일부러 피해 다닙니다. 이란 정부와 국민은 완전히 별개입니다."
지난 2018년 유학을 위해 한국 땅을 밟은 이란인 마사 씨(27)가 학교 현장에서부터 시작되는 이란 이슬람 정권의 체계적인 세뇌 교육과 인권 탄압의 실상을 가감 없이 폭로했다.
마사씨는 지난달 3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학교에 가면 다 같이 '미국 죽어라, 이스라엘 죽어라'라는 구호를 외쳐야 한다"며 "가끔 미국 국기를 바닥에 깔고 밟고 지나가도록 강요하지만 학생들은 깃발을 밟지 않으려 일부러 돌아서 다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란의 종교적 실상에 대해 "현재 이란 사람들의 70% 이상은 이슬람을 믿지 않으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 정부와 사람들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며 "실제 국민들은 이란 이슬람 정권의 선동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사씨는 "대학 입구에서부터 히잡을 제대로 썼는지 체크하는 사람과 매일 싸워야 했다"라며 "공부하러 온 학생에게 옷차림이 수업보다 중요시되는 환경에 환멸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란 전국에서 발생했던 시위 상황에 대해 그는 "친구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길거리에는 피밖에 없었고, 시신은 사망자 수를 감추려는 국가에 의해 모두 수거되었다"라며 "옆집 사람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실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특히 마사씨는 정권이 대외 홍보를 위해 여론을 조작하는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하메네이의 죽음을 슬퍼하며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영상은 사실 2년 전 사진을 다시 업로드한 가짜 뉴스"라며 "정부를 응원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돈을 받고 동원된 배우들"이라고 폭로했다. 정권이 원하는 메시지만 내보내기 위해 인터넷을 차단하고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는 것이다.
마사씨는 한국인들을 향해 "이란 국민들은 47년 동안 마치 북한처럼 갇힌 채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며 "뉴스를 볼 때 이란 정권과 국민을 확실히 분리해서 봐주시고, 그들의 투쟁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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