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기 북부판 보스턴’ 꿈꾼다…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본격화
산·학·병 결집…‘R&D에서 임상까지’ 원스톱 체계 마련
캠프 잭슨의 변신…대웅개발 유치로 ‘생산 기지’ 확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마지막 퍼즐’

의정부시가 단순한 주거 도시를 넘어 첨단 의료 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대형 제약 자본 유치와 학술·의료계와의 연대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이 결실을 맺으면서, '의정부형 바이오 생태계' 조성이 본궤도에 올랐다.
의정부시는 지난 3일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의정부성모병원과 함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대학의 탄탄한 연구 역량과 대형병원의 의료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것이다.
김완욱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장은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 모델로 언급하며, 성모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의정부만의 독보적인 산업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인프라 구축도 구체화되고 있다. 시는 미군 공여지였던 캠프 잭슨 부지에 대웅개발(주)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기업 생산 시설이 들어설 토대를 닦았다. 이 과정에서 관내 상장사인 시지메디텍의 협조와 시의 공격적인 기업 유치 전략이 시너지를 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 2년간 시가 추진해온 '규제 혁파'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20만㎡ 이하 반환공여지의 그린벨트 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제도적 개선을 주도했다.
▲사전 환경 조성: 대웅그룹이 입주할 8만㎡ 규모의 부지에 대해 기업 활동이 즉시 가능하도록 법적 걸림돌을 미리 제거했다.
▲고도제한 완화: 용현산업단지의 고질적인 규제를 풀어 첨단 공정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의정부시는 현재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사업 완성의 핵심 열쇠로 보고 있다. 시는 상위법령에 묶여 있던 각종 입지 규제를 완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이 탐낼만한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지속 가능한 경제 동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과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경기 북부의 경제 지도를 다시 쓰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글·사진 이경주 기자 kj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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