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엔 675억, R&D엔 2억…맘스터치 집행 구조의 단면

황정원 기자 2026. 4. 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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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이 대주주인 사모펀드 측으로 환원된 반면 연구개발(R&D) 관련 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한국마케팅학회장)는 "마케팅을 통해 단기적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연구개발비 등 제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모펀드식 경영 전략"이라며 "R&D 축소가 매각을 앞둔 일시적인 현상인지 중장기적인 전략 부재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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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액 1조 돌파 속 R&D 비중은 업계 하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맘스터치는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주주환원에 사용한 한편 연구개발(R&D) 관련 지출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사진은 맘스터치 이태원점. /사진=맘스터치
맘스터치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이 대주주인 사모펀드 측으로 환원된 반면 연구개발(R&D) 관련 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높은 수익성과 자금 집행의 방향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4790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1490여개 매장의 소비자 결제액은 약 1조5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8%, 373% 증가했다.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사이 연구개발 관련 지표에서는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 맘스터치가 지난해 지출한 경상연구개발비는 2억700만원으로 전년 3억6300만원 대비 42.9% 줄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0.043% 수준으로, 식품업계 평균치(0.7%)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비슷한 규모의 외식 프랜차이즈인 교촌에프앤비가 매출의 약 0.5%에 해당하는 26억원을 R&D에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나타난다. 버거 업계 경쟁사인 롯데지알에스가 집행한 연구개발비(7억2500만원)와 비교해도 적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 측은 "매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비율상 낮아 보일 수 있으나 연구개발 활동 자체를 축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셰프 컬렉션의 레시피 개발비, 가맹점 사전교육비, IP 계약료 등 광의적 차원의 R&D 비용이 회계 처리상 경상연구개발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셰프 컬렉션'은 단순한 일회성 마케팅이 아니라 IP 계약을 기반으로 레시피와 상품화 자산을 본사에 귀속시키는 구조"라며 "축적된 레시피와 개발 노하우는 중장기 R&D 자산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86억7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6.7%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와 비교하면 규모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자금 집행 구조 전반에 주목하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컬래버레이션 비용을 가맹점과 분담하지 않고 본사가 전액 부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모델료, 레시피 개발 관련 IP 계약, 광고 제작·송출비 등을 합산하면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에 배당금 475억원과 유상감자 200억원을 합쳐 총 675억원을 지급했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675억원은 영업이익의 약 75%에 해당한다. 교촌에프앤비(114억원, 32%)와 롯데지알에스(26억원, 5%)의 주주환원 비율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맘스터치 측은 이에 대해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안정적인 상태"라며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잉여 자본의 주주환원은 자연스러운 자본 운영 방식"이라고 밝혔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한국마케팅학회장)는 "마케팅을 통해 단기적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연구개발비 등 제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모펀드식 경영 전략"이라며 "R&D 축소가 매각을 앞둔 일시적인 현상인지 중장기적인 전략 부재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익을 회수하는 것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며 "비상장사에 상장사와 동일한 잣대로 이익 환원이나 R&D 확대 등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garde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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