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부동산 대출 증가···올해는 생산적 금융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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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시중은행 가운데 부동산 및 임대업 기업에 가장 많은 대출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부동산 및 임대업 기업에 내준 대출 잔액은 55조3257억원으로 한 해 전과 비교해 7.8%(4조114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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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리딩뱅크'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시중은행 가운데 부동산 및 임대업 기업에 가장 많은 대출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부동산 및 임대업 기업에 내준 대출 잔액은 55조3257억원으로 한 해 전과 비교해 7.8%(4조114억원) 급증했다. 작년 이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 증가율 5%보다 2.8%포인트 더 늘었다.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가운데서도 가장 큰 증가 규모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오히려 부동산·임대업 대출 잔액이 약 7조원 크게 줄였다. 하나은행도 약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은 약 7%(3조원) 크게 늘었지만 국민은행엔 미치지 못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전년도에도 이미 부동산업 관련 대출 잔액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음에도 대출 규모를 가장 많이 늘렸다.

당국은 정책 실현 여부를 결정짓는 데 있어 은행권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봤다. 은행이 부동산 금융에 치우친 영업을 한 결과 자금이 비생산적인 영역에 쏠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당국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나 부동산 담보대출, 혹은 부동산업 관련 대출을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주요 대형 은행은 앞다퉈 생산적 금융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은행이 속한 KB금융지주도 2030년까지 총 93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은행은 전체 기업대출 잔액이 국내 시중은행 중 1위지만, 제조업에 투입한 자금은 가장 적었다. 작년 말 기준 제조업에 내준 대출은 45조6578억원인데, 제일 많은 신한은행과 비교해 약 5조원 적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약 3조6000억원을 늘렸지만 격차를 좁히는 부족했다.
국민은행은 기술금융에 있어서도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작년 말 기준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9조9557억원으로 한 해 전과 비교해 2%(583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늘긴 했지만, 문제는 대출 잔액이 여전히 가장 적다는 점이다. 가장 많은 신한은행(42조8776억원)과 비교해 약 13조원 차이가 난다.
기술신용대출은 은행의 생산적 금융 성과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이 대출은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를 잡을 실물자산이 없어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기업에 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로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이 받는다. 더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력의 가치를 금융사가 판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은행의 기업금융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분야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조8522억원의 순익을 올려 이 분야에서 시중은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 간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등으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대출자산이나 예금 규모를 따져봤을 때 국내 1위 은행은 KB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부터는 국민은행이 생산적 금융에 더 힘쓸 것이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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