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에 "물지 못하는 개 짖기만"… '사건 조작 윗선' 주장 반박

최동순 2026. 4. 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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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서영교 의원을 겨냥해 "물지도 못하면서 짖기만 한다"는 독설을 날렸다.

윤석열 정부 검찰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할 때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을 엮기 위해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 언론 인터뷰에선 한 전 대표를 최종 책임자로 몰아붙이던 두 의원이 정작 국정조사에는 부르지 않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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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금 사건 조작' 의혹 관련해
추미애·서영교, "韓 책임" 공격하자
"국조 부르지도 못하며 말만" 반격
'李 주범 회유' 의혹 관련 언급 안 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서영교 의원을 겨냥해 "물지도 못하면서 짖기만 한다"는 독설을 날렸다. 윤석열 정부 검찰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할 때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을 엮기 위해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 언론 인터뷰에선 한 전 대표를 최종 책임자로 몰아붙이던 두 의원이 정작 국정조사에는 부르지 않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었다.


韓, 국조 증인 미채택에 "내가 무서워서"

한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추미애씨와 서영교 위원장은 한동훈이 (대북 송금 사건 조작의) '설계자'이고 '주범'이라고, 연일 택도 없는 말 폭탄(을) 쏟아내면서 (내가) 무서워 (국회에) 부르지도 못한다"고 적었다. 이어 "물지도 못하는 개가 짖기만 한다. 그것도 단체로"라고 비아냥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국정조사를 진행하면서도, 당시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 전 대표는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한 전 대표를 부를 경우,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그를 괜히 띄워주는 역효과만 낳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3일 국회의사당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윤석열 정권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개시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秋·徐 "한동훈, 주범 격 공범… 책임 물을 것"

다만 국회 밖에서는 '한동훈 책임론'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대통령을 대북 송금 사건 주범으로 만들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의 윗선이 한 전 대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당시 가장 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고, 가장 높은 공무원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있었다"며 "그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도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한 전 대표를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종범들 다 모아서 증거 다 수집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결정적으로 주범 격인 공범을 부르는 것"이라고 일반론을 설명한 뒤 "한동훈은 주범 격인 공범"이라고 지목한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자 2차 TV 합동토론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韓 "뭐가 조작이란 말인가"… 수사 정당성 주장

한 전 대표는 그러나 "뭐가 조작이라는 거냐"라며 대북 송금 수사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대법원이 확정한 '이재명 경기지사 방북 비용 조로 깡패 출신 업자가 북한에 수백만 불 전달했다', 이 팩트는 인정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또 "수백만 불을 북한에 안 줬다는 거냐, 그 돈이 이재명 방북 비용이 아니라는 거냐"라고도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뭐가 조작인지조차 (추 의원과 서 의원은) 말 못 한다. 자기들도 뭘 조작이라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은 뒤 "자기들끼리 시끄럽게 떠들기만 한다고 국민이 속아 주겠냐"라고 비난했다. 다만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박 검사의 '이재명 주범 진술 회유 의혹'과 관련해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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