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 열면 한국 뒤집어진다” 말했는데…‘마약왕’ 박왕열, 악명 비해 적은 130억?

이원율 2026. 4. 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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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이 필리핀에서 송환된 후 9일간 수사를 한 경찰은 총 131억원 상당 마약 판매와 유통 시도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북부경찰청은 3일 구속송치한 박왕열에 대해 131억원의 마약 밀수, 유통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박왕열 송환 후 그가 유통한 마약이 각종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과의 연루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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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마약왕’ 박왕열이 필리핀에서 송환된 후 9일간 수사를 한 경찰은 총 131억원 상당 마약 판매와 유통 시도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전성기 시절 한 달에 수백억원어치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은 그의 악명과 견주면 많은 양이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어보인다. 그의 행보는 추가 수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클럽 버닝썬 등 다른 마약 사건이나 유명인 연루 의혹도 추가로 드러날 점이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3일 구속송치한 박왕열에 대해 131억원의 마약 밀수, 유통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유통하려다 적발된 필로폰 12.7㎏ 등 시가 63억원 상당의 마약에 이미 소비자에게 팔린 68억원어치를 더한 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에 대해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2019~2024년 범죄 사실만 일단 특정했다”며 “여죄가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여죄 수사와 관련해 경찰은 박왕열이 마약 대금으로 받은 것으로 특정된 57.4비트코인(BTC) 외 경찰은 그의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94.6BTC에 대해서도 거래 내역을 분석 중이다.

관세청으로부터 2019년 이후 적발된 밀반입 사건 중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6건을 놓고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세청과 함께 피의자 주요 관계인에 대한 탈세 혐의도 조사 중이다.

검찰 단계에서 추가 혐의점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사건은 의정부지검으로 송치됐는데, 수원지검 마약 합수본으로 넘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합수본은 검찰과 경찰, 관세청, 해양경찰 등 8개 기관의 마약수사 단속 인력 86명으로 꾸려져 있다.

사건이 합수본으로 넘어가면 합수본 또한 독자적 수사 관련 정보 등을 토대로 여죄가 드러날 수도 있다.

여죄 규명을 위해선 박왕열의 상선이나 주요 공범에 대한 추가 조사 송환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박왕열 송환 후 그가 유통한 마약이 각종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과의 연루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박왕열 본인도 “내가 입을 열면 한국이 뒤집어 진다”며 유명인, 유명사건 연루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박왕열 송치를 앞두고 “관련성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합]

경찰은 금융위원회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정보원 등 관계 기관과 공조해 박왕열에 대한 여죄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왕열은 필리핀 교도소 안에서 월 1~2회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했으며, 국내 임시 인도된 후 국과수 감정 결과 모발 전체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박왕열은 지난달 27일 신상정보도 공개된 상태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당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박왕열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신상정보공개 위원회에서 공개를 결정했으며, 피의자가 이의가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경기북부경찰청 홈페이지에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이전에 수사당국은 보도자료와 브리핑에서 박왕열의 이름을 ‘마약왕 전세계’, ‘박○○’ 등으로 비실명 처리해왔지만, 송환 과정에서 언론 생중계로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바 있다. 과거 필리핀 현지 매체와 국내 언론사에서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 바 있는 만큼, 당국의 이번 신상 공개를 두고 실효성 논란도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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