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류현진이 마지막인데…日 선발 3G 연속 등판 'ML 역사상 최초' 대기록 나왔다

김건일 기자 2026. 4. 3. 15:4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LA다저스 일본인 투수 3인방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장면을 새겼다. 일본 출신 선발 투수 3명이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전례 없는 기록이 탄생했다.

다저스는 이번 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리즈에서 독특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차전 사사키 로키, 2차전 오타니 쇼헤이, 3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차례로 선발 등판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태생 투수 3명이 연속 선발 등판하는 진기록이 완성됐다. 엘리아스 스포츠국에 따르면 이는 MLB 사상 최초의 사례다.

기록의 마침표를 찍은 야마모토는 2일(한국시간)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탈삼진은 2개에 그쳤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에 승부를 맡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는 이날 1-4로 패했지만, 결과와 별개로 상징적인 기록이 남았다.

이번 로테이션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24년과 2025년 월드시리즈를 연속 제패한 다저스는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불펜 의존도가 높았던 팀은 올 시즌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며 전혀 다른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세 명의 일본인 투수는 각각 다른 구종과 구속, 스타일을 갖추고 있어 상대 타선에 큰 혼란을 주는 요소로 평가된다.

▲ 사사키 로키

시작은 사사키였다.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4탈삼진을 기록하며 강속구를 앞세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팀은 2-4로 패했지만, 포스팅 당시부터 ‘괴물 투수’로 불린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 등판한 오타니는 완벽한 투구로 분위기를 바꿨다. 2026시즌 첫 투수 등판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투타 겸업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을 맡은 야마모토가 기록을 완성했다. 그는 개막전에서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무사사구 6탈삼진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이날 역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선발 투수로서의 안정감을 입증했다.

실점은 3회에 집중됐다. 다니엘 슈나이만의 2루타 이후 포수 윌 스미스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선취점을 내줬고, 이어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특히 스플리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기를 넘긴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4회 호세 라미레즈의 출루 이후 병살타를 유도했고, 6회에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주자를 병살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되진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 LA 다저스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 역사적인 장면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일본 오키나와 나하에서 태어난 로버츠 감독은 “이 기록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는데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 세 선수는 모두 훌륭한 인물들”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 일본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이 특별한 시대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밝혔다.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일본 야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저스는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 3명을 동시에 보유하며 글로벌 팬층 확대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실제로 다저스타디움에는 일본 팬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나며 하나의 문화적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엔 다저스뿐만 아니라 여러 팀에 일본인 투수들이 속해 있다. 코다이 센가(뉴욕 메츠), 스가노 토모유키(콜로라도 로키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기쿠치 유세이(LA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가코 섭스),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워싱턴 내셔널스),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뿐이다. 일본과 달리 한국은 류현진 이후 선발투수 명맥이 끊겨 있다.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은 2023년 9월 30일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