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까지 돋보이는 경복고 윤지원, 다재다능함의 표본으로 거듭날까

서호민 2026. 4. 3. 15:3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이지원) 코치님과 같이 슛에 대한 훈련을 많이 했었다. 슛폼도 교정하면서 성공률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고, 또 세트슛 뿐만 아니라 점프슛으로 슛을 쏘려는 연습도 많이 했다.”

지난 3월 전남 해남에서 열린 올 시즌 첫 중고농구대회인 제63회 춘계연맹전. ‘고교 최강’이라 불리는 경복고는 그 평가에 걸맞게 7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윤지원(192cm,G.F)은 평균 23.1점 6.1리바운드 4.8어시스트 1.8스틸 2.1블록슛 3점슛 성공률 41.9%(12/29)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눈에 띄는 건 3점슛 성공률 41.9%(12/29)다. 3점 슛 시도(평균 4.1개 시도)가 많았고, 성공률도 제법 높았다. 지난 겨울 훈련량이 많았는지 메커니즘이 좋아졌다. 다재다능하면서 공격 기술이 뛰어난 윤지원은 본래 3점슛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그런데 그동안에는 세트슛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겨울, 윤지원의 동계 훈련 과제 중 하나는 “세트슛은 물론, 점프슛, 무빙슛을 구사할 정도의 다양한 슈팅 방식을 갖추는 것”이었다. 겨울에 이지원 코치와 맹훈련을 거듭하면서 슈팅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다는 게 그의 말.

윤지원은 “(이지원) 코치님과 같이 슛에 대한 훈련을 많이 했었다. 슛폼도 교정하면서 성공률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고, 또 세트슛 뿐만 아니라 점프슛으로 슛을 쏘려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했다.

실제 겨울에 경복고와 연습경기를 한 모 대학 코치도 “세트슛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을 놓고 슛을 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고 바라봤다.

성과가 있었다. 춘계연맹전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윤지원의 슛감은 날이 서기 시작했다. 윤지원은 “연습구와 시합구가 다르기 때문에 예선에서는 슛감이 안 잡혔는데, 본선으로 갈수록 슈팅 성공률도 점점 올라가고 슛 쏘는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3점 슛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3점 슛 성공률을 높여야 수비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수비 범위가 넓어지면 슈팅을 던질 수 있는 공간도 넓어진다. 윤지원이 3점 슛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지원은 동생 윤지훈과 더불어 올해 고교농구 유망주 레벨에선 탑급으로 평가 받고 있다. 둘의 농구 재능은 초등학교 때부터 그러다보니 농구계 관계자들은 '둘 중 누가 더 낫나'는 주제로 갑론을박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도 커진다고 했다.

윤지원에게는 이번 시즌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U18 대표팀에 선발돼 U19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다. 삼선중 시절이었던 2023년에는 U16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동생 윤지훈만 발탁됐었다. 이번에는 그것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동생과 함께 대표팀에 발탁돼 선배들의 영광을 다시 일으키고 싶어 한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윤지원과 윤지훈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도 “(U18 대표팀 승선) 어떻게 보면 올해 가장 큰 목표이다. U18 대표팀에 발탁돼 꼭 좋은 성적을 거둬 월드컵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춘계연맹전의 행보로만 보면 올해 경복고의 전승, 전관왕은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중고농구 두 번째 대회인 제41회 협회장기 영광대회에서 경복고는 광신방예고, 명지고, 낙생고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그도 당연히 “전승 우승이 목표”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만,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윤지원은 “춘계연맹전 때 부상으로 못 뛴 선수들도 있다. 다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는데도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 협회장기부터는 부상자들이 복귀한다면 더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농구 이해도가 높고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 비교대상으로 문정현이 거론됐던 윤지원이다. 고3이 된 현재, 타고난 재능에 진지한 노력까지 더해져 성인 레벨로 도약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이런 윤지원의 모습에서 팬들은 진짜 문정현의 향기를 느낄지도 모르겠다.

#사진_점프볼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