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인권, 기억의 역사로"…제78주년 제주4·3 추념식 봉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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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제78주년 추념식이 3일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은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도 주관으로 이날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 과정을 담은 총 1만 4673건으로,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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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진실규명·명예훼손 최선…4·3과 작별 않겠다"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제78주년 추념식이 3일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은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도 주관으로 이날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슬로건은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이다. 제주평화인권헌장이 4·3에서 시작됐고, 4·3의 아픈 역사가 담고 있는 평화·인권의 가치를 세계와 미래세대에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이번 추념식은 지난해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 맞는 추념식이다.
앞서 지난해 4월 11일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승인했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 과정을 담은 총 1만 4673건으로,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
추념식은 첼로 선율과 동박새 소리가 어우러진 추모 음악으로 시작됐다. 이어 작은아버지의 딸로 살아오다 지난 2월 70여 년 만에 친아버지의 자녀로 가족관계를 바로잡은 고계순 어르신의 사연이 영상과 배우 김미경의 낭독으로 소개됐다.
또 증조부가 4·3 희생자인 소해금 연주가 량성희가 바리톤 고성현, 건반 이경민과 함께 가곡 '얼굴'을 연주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합창 공연으로 추념식이 마무리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정당 관계자, 제주도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추념사에서 "국민주권 정부는 4·3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3의 역사를 끝까지 기억하고 기리며 '평화'와 '인권'이라는 가치 위에 더 큰 민주주의를 세워 나가겠다"며 "결코 제주4·3과 작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 땅에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4·3의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은 계속돼야 한다"며 "지켜낸 진실이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와,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된 1954년 9월 21일까지 이어진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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