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행 시동 거나…李대통령 때리고 조국과 설전에 북갑 ‘들썩’
李대통령 “부산에만 특별법” 지적에…韓 “돈 아깝냐” 직격
韓 “국아, 도망다니지 마라” vs 조국 “관심 없다” 견제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글로벌허브 도시 특별법을 '의원 입법의 포퓰리즘적 사례'로 지목한 것을 두고 "부산 발전에 쓰는 돈이 그렇게 아깝느냐"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가 부산을 고리 삼아 정부를 비판하고, 부산 출마가 거론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설전을 주고받자 전재수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유력해진 북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 보폭을 넓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두고 '의원 입법의 포퓰리즘적 사례'라고 지적한 데 대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이재명 대통령이 멈춰 세웠다. 왜 그러는지 그럴 듯한 논리도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특별법 제동 사유로 "포퓰리즘" "후다닥 입법" "재정부담"을 내세웠다면서 "'나는 대통령이고, 뭐든 맘대로 할 수 있으니 이유는 묻지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특별법은 이미 2024년 발의돼 충분한 검토를 거쳤고 여야 공감대도 형성된 사안이라는 게 한 전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또 부산 발전을 위한 예산 투입을 '재정 부담'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호남 통합에 들어가는 예산은 투자이면서 부산에 대한 지원은 부담으로 보는 것인지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부담을 지지 않는 범위로 수정해 합의했다'고 생색냈는데, 부산에는 그 정도도 아깝다는 겁니까"라며 "부산 발전에 쓰는 돈이 그렇게 아까우면 민주당은 부산시장 무공천 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으로 향한다. 전 의원은 지난 2일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반드시 4월30일 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북갑은 부산 내 민주당 유일 현역 지역구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보선이 확정될 경우 전국 단위급 인사들이 집결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한 전 대표 역시 최근 부산을 향한 선명한 메시지와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만큼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가 예고된 카드였던 만큼 한 전 대표가 북갑 보선에 뛰어들 경우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나왔다. 지난달 7일 한 전 대표가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지지자들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지역 민심을 확인하기도 했다.
최근 한 전 대표가 조 대표와도 신경전을 벌였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한 전 대표는 《SNL 코리아》에 출연해 "국아, 나 동훈인데 쭈뼛거리고 도망 다니지 말고 우리 만나자"며 조 대표를 겨냥했다. 조 대표는 방송 직후 "한동훈 씨가 어디에 출마하든 관심 없으며, 그의 행보에 따라 내 선택을 결정할 이유도 없다"고 응수했다.
다만 한 전 대표의 실제 출마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전 의원이 자신의 후임군으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언급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부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 전 대표까지 가세할 경우 표 분산과 그에 따른 반사이익 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여론조사에서는 조 대표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부산 북갑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조사에 따르면 가상 양자대결에서 조 대표 29.1%, 한 전 대표 21.6%였다. '그 외 다른 인물' 31.6%, '지지할 인물이 없다' 12.2%, '잘 모르겠다' 5.4% 등 부동층·무응답층 비중이 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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