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이란 공습, 우리 작전 아니다…동맹 약속은 의문 제기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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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대응 및 나토 정책을 비판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울에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이란 전쟁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검토 등을 두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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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대응 및 나토 정책을 비판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울에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이란 전쟁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검토 등을 두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어떤 사안에 대해) 진지할 경우, 어제 했던 말과 정반대의 말을 보통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쟁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고, 전투에 참여하는 여성과 남성 그리고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여성, 남성 그리고 민간인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전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태도에 대해 지금까지 외교적으로 대처해온 마크롱 대통령이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는 점에서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마크롱 대통령의 태도는 유럽 국가들이 점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란 전쟁 발발 뒤 미국과 유럽은 내내 신경전을 이어왔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 호위 임무 등 대이란 전쟁 지원을 요청했으나, 유럽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유럽 영공 및 군사기지 사용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됐다. 유럽 내 여러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가 공격 임무 수행을 위해 접근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 영국 등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까지 이란 전쟁 관련 군사 개입에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왔다. 동시에 유럽의 안보는 유럽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일 영국 정부의 주도로 열린 화상회의에서도 유럽 외무장관들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해협을 무력으로 장악하거나 전쟁이 끝나기 전에 행동에 나서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그의 요구는) 우리가 선택한 적이 없는 방식이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며 “해협을 장악하는 데는 무한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통과하는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경고한 것에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독자적으로 결정한 작전에 대해 내가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 (…) 우리의 작전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를 향해 쏟아내고 있는 거센 발언과 관련해서는 ‘동맹을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같이 자신의 헌신에 의문을 제기한다면, 그 헌신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약에 서명하고 동맹을 맺었다면, 동맹국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그 약속을 두고 매일 아침 이런 의문을 제기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이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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