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실 화재로 전선 이탈했던 세계 최대 미 항모, 21일만에 전선 복귀

김기범 기자 2026. 4. 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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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세계 최대 규모이자 최신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호가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항구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탁실 화재로 전선을 이탈했던 미국의 세계 최대 규모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가 21일 만에 전선으로 복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2일(현지시간) 제럴드 포드호가 지중해 크로아티아에서 이날까지 닷새간의 기항을 마치고 출항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 해군은 이 항공모함이 “모든 작전 지역에서 조국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완전한 임무 수행 준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리를 완료하고, 작전을 지속하기 위한 물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승조원들이 크로아티아의 유서 깊고 친절한 도시에서 자유 시간을 즐겼으며, 여가를 위한 행사와 여행에도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최신 항모이기도 한 제럴드 포드호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지난달 12일 세탁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전선을 이탈했다.

CNN 방송은 이날 해군 고위급 당국자를 인용해 제럴드 포드호가 세탁실 화재 이후 이틀이 지나서야 함재기를 출격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 해군이 화재 당시 성명에서 제럴드 포드호가 정상적으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이 항공모함이 대이란 작전에서 차질을 빚었다는 뜻이라고 CNN은 짚었다.

제럴드 포드호에서 난 화재는 30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으며, 승조원들은 2명이 부상을 입었고, 불길 속에 수십명이 연기를 마셨다. 침상이 불에 타는 등 화재의 여파로 수백명의 승조원이 바닥에서 쪽잠을 자야했다. 이 항공모함은 지난해 6월 미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한 이후 10개월째 임무에 투입된 상태로, 카리브해 마약선 소탕,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등에 투입된 바 있다.

화재 이후 제럴드 포드호는 그리스 크레타섬에 있는 미 해군 기지에서 수리를 받았고, 지난달 28일부터는 다시 크로아티아로 이동해 스플리트항에서 이달 2일까지 닷새간 수리와 정비를 마쳤다.

이날 크로아티아를 떠난 제럴드 포드호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항공모함이 다시 중동에서 대이란 작전인 ‘장대한 분노’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항공모함은 수에즈 운하를 통해 홍해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고, 지중해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AFP는 제럴드 포드호의 이란 작전 철수로 인해 이란에 배치된 항공모함의 수가 2척에서 1척으로 줄어들면서 이 지역 미군에는 공백이 생겼었다고 전했다. 제럴드 포드호의 이탈 당시 중동에는 항공모함 전단이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만 남아있었다. 이후 미 해군은 노퍽 해군기지에서 이달 1일 자로 조지 W 부시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출항시켰다. 조지 W 부시 항공모함 전단은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는 전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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