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업] 롯데·신세계, 프리미엄 장보기族 발길 이끈다
강남점 '신세계마켓' 론칭 1주년 …맞춤 서비스 차별화
![고객들이 쇼핑 중인 백화점 식품관 모습. [제공=챗GPT]](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552793-3X9zu64/20260403142316408cqdh.png)
롯데와 신세계가 '레피세리'와 '신세계마켓'으로 백화점 식품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초신선·고품질 등 우수한 상품력과 차별화·맞춤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의 발길을 붙잡고 로열티(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럭셔리 수요에 대응하는 쇼핑채널을 넘어 프리미엄 장보기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 중 식품 비중은 △2021년 12.9% △2022년 12.7% △2023년 13.2% △2024년 13.5% △2025년 13.4% 등 최근 5년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절대적인 수치가 높은 건 아니지만 주요 이용고객들이 고급 식재료를 선호하고 물가에 대한 민감도 역시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명품과 비교해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충족시킬 확률이 높아 고객방문 유도 또한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노원점 지하 1층에 550평 규모의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를 오픈했다. 인천점이 요리의 수고를 덜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노원점의 경우 이에 더해 고객 취향에 최적화된 맞춤 상품 및 서비스 제공에 방점을 찍었다. 인천점에 첫 론칭한 레피세리의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신장하는 등 잠재력을 확인하자 그간 확보한 고객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레피세리'를 둘러보는 고객들. [사진=롯데백화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552793-3X9zu64/20260403142317755ajsa.jpg)
이곳에서는 친환경, 비건, 해외 직수입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판매한다. 대표 콘텐츠로는 170여종의 프리미엄 반찬을 갖춘 '한식 아카이브'가 있다. 12종의 나물과 8종의 전류 등을 고객이 직접 종류와 양을 선택해 담을 수 있는 셀프바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사조와 함께 셰프의 오마카세 등의 이벤트를 제공하는 '라이브 스시바'를 조성했다. '이지 프레시'에서는 조각과일뿐 아니라 착즙주스도 제공하고 생선 구이 서비스의 경우 생선최적화종류를 늘렸다.
롯데는 신규 출점 점포나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각 상권에 특화된 레피세리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도 레피세리를 극한의 취향 큐레이션과 현장의 생동감을 갖춘 진화형 슈퍼마켓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 강남점에 약 600평 규모로 '신세계마켓'을 구축했다.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등 세 구역으로 나눠져 일상적인 장보기는 물론 생트러플, 캐비아, 푸아그라 등도 갖춰 셰프가 쇼핑하기에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유럽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등 차별화 식재료를 팝업스토어로 꾸준히 진행해왔다. 또한 식재료 손질, 맞춤 쌀 도정, 개인화된 육수팩 제조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여럿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마켓' 출입구. [사진=신세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552793-3X9zu64/20260403142319100qjvb.jpg)
그 결과 신세계마켓은 오픈 후 1년간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신규고객 및 서초·강남 외 고객들도 대거 유치했다. 실제 지난 1년간 신세계마켓으로 유입된 신규고객 비중은 약 30%로 집계됐으며 이때 서울 외 지역의 고객 비중이 40%를 넘겼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6%, 신규고객 비중은 약 27% 각각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세계마켓을 통해 고급 식재료 및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 등 대한민국 미식 트렌드를 이끌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마켓 추가 도입에 대해서는 "강남점 외 점포의 식품관을 신세계마켓으로 리뉴얼하는 계획이 아직까지 구체화된 게 없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