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현대오토에버, ‘차·로봇·공장’ 잇는 핵심 축…주가 흔들려도 성장 축은 커진다
주가 조정은 변수…중동 리스크 영향 제한적
외부 매출·AI 결합은 과제…밸류 재평가 관건
![현대오토에버 사옥 [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552778-MxRVZOo/20260403141758335wiyt.jpg)
현대오토에버가 최근 단기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의 핵심 수혜주로 재차 부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투자 확대와 조직 재편 효과가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37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33만1500원) 대비 14.48% 상승한 수준이며, 전년 동기(11만8500원)와 비교하면 220.25% 급등한 수치다. 다만 지난 2월 27일 기록한 연중 고점 54만3000원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내 종목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증권업계는 일제히 '매수·유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목표주가 56만원, 55만원을 제시했으며, 현대차증권·유진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도 5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아틀라스 [출처=현대자동차그룹]](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552778-MxRVZOo/20260403141759601cwfr.jpg)
증권가가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 가속화와 피지컬 AI 시장 성장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 핵심 IT 서비스 계열사로 SDV 및 피지컬AI 전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Mobilgene)'은 차량용 오픈소스 표준인 AUTOSAR 기반 미들웨어로, 차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피지컬 AI 분야 역시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및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 GPU 5만장 도입, 미국 생산 거점 로봇 자동화 확대, 2029년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로봇 3만대 도입 계획 등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SI 사업부의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스마트팩토리 시스템과 연동하는 통합 솔루션 구축을 담당하며, 향후 메타플랜트(HMGMA) 적용 및 실증 과정에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확산될 경우 외부 고객사 대상 SI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자체 시스템 구축 또는 외부 통합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구조인 만큼, 현대오토에버의 사업 영역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실적은 상승 추세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4조2521억원, 영업이익은 약 255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5%, 영업이익은 13.8% 각각 증가했다. 시스템통합(SI) 사업 및 IT아웃소싱(ITO) 사업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석문 현대오토에버 신임 대표. [출처=현대차그룹]](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552778-MxRVZOo/20260403141800879ulsv.jpg)
조직 재편과 리더십 변화 역시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쏘카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류석문 대표를 선임하며 엔지니어 중심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기술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최근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재편도 단행했다. 주요 사업부 임원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외부 전문가를 감사위원으로 영입하며 지배구조 안정성도 강화했다.
조직 측면에서는 'SDV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분산돼 있던 관련 조직을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신규 사옥으로의 이전을 통해 협업 효율성과 개발 생산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류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오토에버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데이터·소프트웨어·공장·로봇을 통합할 수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라며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현대오토에버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투자업계에서도 긍정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미국 투자 플랫폼 심플리 월스트리트는 "(현대오토에버)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되며 이는 중장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엘레나 보스 노스스타 마켓 인사이트 에디터는 31일 보고서를 통해 "환율 변동과 한국 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외 투자자들의 현대오토에버 투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또 외부 매출 성장 속도와 모빌리티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통합하는 방안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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