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재무구조 개선명령에도…'자본잠식' 심화

김태준 기자 2026. 4. 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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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가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은 되레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프레미아는 재무구조 및 유동성 개선을 위해 올해 중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본 확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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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었지만 '적자'…외형 성장에도 내실은 후퇴
완전자본잠식 진입…국토부 ‘재무개선 명령’ 부담
금융비용 700억원대…리스 상환에 현금흐름 급감
에어프레미아 항공기[출처=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은 되레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은 커졌어도 고유가와 고환율로 리스부채 부담을 버티지 못하며 내실은 흔들렸다.

3일 에어프레미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5936억4663만원으로 전년 4916억2800만원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6억5762만원 흑자에서 319억1426만원 손실로 돌아섰고 당기순손실은 755억2386만원에 달했다. 

외형만 보면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지만 수익성은 급격히 꺾였다. 매출원가는 5591억9453만원으로 불어났고 판매비와관리비도 663억6636만원으로 증가했다. 외형 확대가 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재무구조 악화는 더 뚜렷하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프레미아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70억5552만원으로 1년 전 272억5881만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결손금은 2143억8787만원으로 커졌다. 총부채는 1조3337억원으로 총자산 1조2866억원을 웃돌았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누적 손실이 자본을 잠식했다.

단기 유동성 부담도 무겁다. 지난해 말 유동자산은 1028억2167만원에 그친 반면 유동부채는 2956억3893만원에 달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928억1698만원 초과한 상태다. 현금및현금성자산도 2024년 말 787억8161만원에서 2025년 말 200억3789만원으로 급감했다. 당장 1년 안에 갚아야 할 채무 부담이 커진 가운데 가용 현금은 빠르게 줄어든 모습이다.

◆ 국토부 재무개선 명령 '유예'…구조적 부담은 여전
[출처=에어프레미아]

문제는 국토교통부의 재무개선 명령이다. 국토부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거나 50% 이상 자본잠식이 3년 이상 이어지면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지시한다. 이후에도 같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안전과 소비자 피해 우려를 따져 면허 취소나 사업정지 여부까지 검토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24년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받았다. 올해 9월까지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개선해야 하지만, 2025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 130%를 넘어서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섰다. 

최근 국토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우선 항공사들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 명령 이행 기한을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숨통은 트였지만, 리스부채와 금융비용 부담이 큰 데다 항공유와 환율 변동에도 민감해 대외 변수 악화가 장기화할 경우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더 큰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실제 에어프레미아의 지난해 금융비용은 약700억원으로 전년 약 471억원보다 확대됐다. 영업활동으로는 약 363억원의 현금이 유입됐지만, 재무활동에서는 리스부채 상환만으로 약 625억원이 빠져나갔다. 항공기 운영을 위한 리스 구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이 겹치면 비용 통제 여력이 빠르게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에어프레미아는 재무구조 및 유동성 개선을 위해 올해 중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본 확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 정상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2025년은 기단 확대와 대외 환경 변화가 겹친 시기였지만 매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는 유가와 환율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운항 안정성을 높이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 보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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