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정복 인천시장 “국힘, 분열 멈추고 하나로”…당 지도부에 혁신 호소
공천 확정 시도지사 대표 입장 밝혀
“희생 감내…나라 지키는 정치할 것”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도 공천 논란을 수습하지 못하는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이 당 지도부에 당내 결속과 혁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 시장은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하나가 돼야 할 때이다. 내부 갈등으로 서로 소모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 일당 국가를 막는 일에 모두가 힘을 합치도록 변화의 주체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후보들이 잇따라 법원에 효력 정치 가처분을 신청하고 재판부가 이를 인용하면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위기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서둘러 공천 논란을 해소하고 후보를 확정해 지역 표심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도부는 재판부에 책임을 돌리며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유 시장은 이날 "공천이 확정된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과 깊이 논의한 끝에 현장에서 느끼는 절박한 민심을 모아 대표로 자리에 섰다"며 "저희가 먼저 나라를 위한 혁신과 통합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정치적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고 희생과 역할도 감내하겠다"며 "자리를 지키는 정치가 아닌 나라를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입법·행정·사법 기능을 장악한 거대 여당이 지방정부마저 장악해 '완전한 일당 국가'로 가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유 시장은 "견제 없는 권력은 부패하고 브레이크 없는 폭주는 반드시 사고를 낸다"며 "정당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 의원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도 야당은 구속하고 여당은 조사조차 하지 않는다"며 "공정과 나라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민심은 국민의힘에 냉혹하다"고 토로했다.
당 지도부가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 갈등과 분열을 봉합해 단일대오로 싸우는 대결단을 내려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당이 주체가 돼 혁신안을 제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으면 시도지사들이 적극 협조하고 함께할 것"이라며 "마지막 방파제가 돼 나라가 바로 서는 날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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